주변에 클림트 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모두에게서 얻을 수 있었던 동일한 반응이 있었다. “비싸다.[footnote]입장료 : 성인 16,000원[/footnote]” 하지만 뭐랄까, 한때의 시기에 파도처럼 밀려와 모두의 favorite 란에 Klimt 를 적게 끔 하였던 그 사람이기에 안갈 수 가 없었다. 네까짓께 무슨 그림을 알겠어! 하겠지만 어느 젊은 날, 누군가의 손에 있던 클림트의 그림을 펼쳤을 때, 황금빛으로 빛나던 내 눈동자! 그것이면 충분해!
예술의 전당에서 하고 있는 클림트 전을 전체적으로 말한다면 “실망스럽다” 클림트 작품전 이라기 보다 클림트 일생 전 이라고 하는게 더 옳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죽은 사람의 개인전이라는게 그럴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가 변태였던 아니였든간에 그의 작품만을 보러 갔던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반응이다. 대가의 스캐치를 보는 것은 작품 연구라던지 작업 순서를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완성작들을 더 보고 싶었다. 뉴스에서 꼭지거리로 말하는 그림 몇 점, 그게 다였다. 거기에다가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서 설치된 조명들은 그림을 보는데 최악의 조건을 제공 하였다.
하지만 그러한 실망스러움은 직접 눈앞에서 “Judith 1″ 을 보는 것으로 끝났다. 극악한 조명과 사람들을 파묻힘 속에서도 그 것은 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인쇄된 그림, 촬영된 사진, 찍혀진 영상은 이 그림의 100만 분의 1조차 표현을 못하였다는 것을 말해주듯이 번쩍!였다. 그 그림 하나로 몇 시간을 보고 있어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은 기분, 정말 조용히 나랑 둘이 마주 앉아서 찬찬히 훝어보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다.
무언가들 중에서 특별하다는 것은 정말 빛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