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 2008 #2 – 아가야 청산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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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다른 어미의 자식의 목숨을 해하는 것, 그 어긋난 모정에 관한 이야기는 단골 소재다.자기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데 그 자식이 죽으려는데 무슨 짓을 못할까, 라는 말처럼 말이다. 오늘의 전설의 고향은 그러한 소재를 바탕으로한 2008년도 이야기다.

2008년도에서는 직접적이진 않지만 자식을 살리고자한 간절한 마음이 다른 어미의 아이를 해하게 된다. 아이를 잃은 심정을 어찌 해아릴 수 있을꼬, 그 아픔은 원혼이 되고 다른 이들의 아이를 해치는 원령이 된다. 뭐 원령에 당해 아이 잃은 이들의 심정(..)은 극의 흐름상 여김 없이 무시되었지만 말이다.

극중 흐름은 부드럽게 이어져 갔다. 그 대사들중에 날 크게 웃긴 대사가 있는데 90년대 모 드라마를 보았던 사람들은 다들 생각 났을 대사 “내가 아직도 연아로 보여?” 거기에 마지막에 아이를 두고 싸우는 두 어미의 모습에서 난 솔로몬의 재판이 생각났다. 이번 2008년도 전설이 고향에서는 컨셉 자체를 교훈이라던지 아름답게 이야기를 포장하려는 것은 집어친 것인지(대환영) 솔로몬과 같은 판결이 나진 않았다.

올해 전설의 고향의 첫주는 이렇게 끝났다. 남은 여섯 편 이 무척이나 기대하게 만든 첫 주다.

전설의 고향 2008 #1 – 구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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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일본의 짧은 드라마식의 괴담이라던지 공포물을 보았는데, 전설의 고향을 보는 순간 ‘아 이런게 한국적인 공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 사라졌던 전설의 고향은 여름에 부활하는 시즌제가 완전히 정착한 듯 싶다. 그 중에서 단골로 나오는 구미호가 2008년의 시작이다.

오늘 보기 전에 스틸컷을 통해서 구미호는 박민영 이다 라는 스틸컷을 보았기 때문에 감상하는 포인트는 ‘언제 박민영이 구미호가 되는가’ 였다. 그래서 보는 내내 조바심이 생겨 ‘혹시 이거 내일까지 하는 2부작인거 아냐’ 하며 시계를 쳐다보았다. 구미호는 인간이 되기 위해 간을 빼먹는다, 라는 이야기를 전제로 마지막 남은 마스터피스(!)를 눈앞에 두고 항상 좌절하는 캐릭터인데, 그런 것이 아닌 한 집안에 걸친 저주, 그리고 사람의 간을 먹는 구미호가 아닌 구미호의 간을 먹는 사람이 더욱더 잔인하게 그려내는 스토리다. 그렇기에 조바심을 내게 했긴 하지만 결국에 구미호로 변신하고 후다다닥 해치우면서,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한 시간짜리로 이야기를 구성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여겨졌다.

구미호 하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역시나 구미호겠다. 역대 구미호들 중에서 생각나는 사람이라면 고소영 정도 인데 박민영의 구미호는 무섭다기 보다는(무섭기로 따지면 할머니가 최강이었던 듯) 다른 느낌의 모습을 드러냈다는데 차별성이 있다. 한 네티즌(ㅁaskaz)에 의하면 ‘x라 섹시해’ 라면서 박민영의 역할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낼 정도였다. 또 구미호의 CG가 좋았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엔딩크레딧에서 본 CG이름은 한명 특수효과 외주제작사 2명 정도로 기억하는데, 음 열심히 해야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여름의 시작이다. 바다로 떠나고 산으로 계곡으로 다녀야 할 때다. 하지만 수박 한접시와 전설의 고향, 매년 익숙하지만 올해도 기대된다.

티져영상은 흠좀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