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참 문제가 많은 사회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사회라도 문제는 있기마련이라고, 적어도 난 ‘민주주의 국가’ 에서 살고 있지 않은가 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가 취임한 이 후, 내가 이 나라에 믿고 있었던 근간들이 다 무너졌다. 고등학교 1학년 초까지 조중동이 가르쳐준 거짓과 위선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실체와 진실을 마주했을 때 떨렸던 마음조차 지금 가지는 배신감에 비하면 세발의 피에 불과하다.
내게는 멀게만 느껴졌던 군사독재시절의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기록들은 이제 2009년을 맞이한 나의 현실과 엉키고 설켰다. 어쩌다가 이 길로 들었는지 모른다고 거짓말은 안 할란다. 단지 지금의 내 현실이 미래의 누군가에겐 현실이 아닌 기록으로만 남길 바란다. 재웅이랑 술 한잔 하며 신작 게임이야기로 열을 올릴 날이 다시 올란가,
어떤 부분 마음에 쓱 들지 않더라도,
내키지 않더라도.
더 강하게 정말 뭉게고 싶더라도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를 갖추면
뒷탈은 없을 것…태도, 말, 자세.
적당히 잔소리, 위에 영상 지워져 있는거 보세요. 망할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