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자살에 대한 짧은 생각

여느 때처럼 야후 뉴스를 보다가 아래 게시판 글을 보게 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잘죽었다” 라고 차갑게 말하는 리플을 보고 나서 그만 흥분해 버렸다. 나도 분명 예전에 그들과 마찬가지로 왜죽었냐 냐악한 모습일바에는 죽는게 낫다고 자살에 대해 이야기 한적이 있다. 그렇기에 더욱더 가볍게 죽음을 말하는 사람에게 화가난다기보다는 안타까움이 컸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조금은 내가 성장했다기보다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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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글을 남기려다 어느 분의 글에 흥분하며 동시에 글을 쓰다보니 무척이나 길어지고 이 기사와는 조금 동떨어진 부분까지 건드리게 되더군요.

우리나라는 고교시절 전공에 대한 이해와 수업이 부족합니다. 돈잘벌기 위한 직업, 그것이 아닐까요. 의대에 가기 위해 공부하는 애들중에 ‘난 꼭 아픈 누군가를 고쳐주고 싶어’ 라는 생각을 가진 아이를 보면 만화같다는 생각이 드는 현실은 저뿐일까요. 내가 그 점수를 받았으니 가는 것이 현실이죠. 직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의욕도가 제로에 가까운 우리나라 교실입니다. 고교시절 혹은 그 이전부터 그것들을 개발하는 교육을 한다면 이런 안타까운 현실이 조금은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무턱대고 위에서부터 아래로 나는 점수보다 입시제도 또한 각각의 직업에 따른 개성있는 입시가 스스로의 하고 싶은 일, 전공을 스스로 선택하게 도와준다면 대학 또한 의미가 더 있지 않을까요.

고교생이 대학생이 되기전에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대학 세달만 다녀보라는 분 말씀처럼 그 분이 깨달은 그것을 왜 알려주지 않을까요. 힘든 경쟁속에 비인간적인 대우까지 감수해야하는 현실은 오늘부로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사회. 우리사회가 추구해야할 방향입니다. 좀 더 인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현실적으로” 이런말뿐으로는 변화할 수 없습니다. 잘못된 것을 안다면 고쳐야 할일만 남은 것이죠.

당장 내가 나갈 사회를 바꿀 수 없다고해도 내가 지금 살아가는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고 해도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처럼 내 자식과 그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해야할 일입니다.

그리고 잘죽었다, 혹은 가볍게 말씀드리는 분께.

[안타까운 마음으로 왜 죽었냐는 분께 드리는 말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을 가볍게 여기는 시대입니다. 왜 이런 시대가 오게 되었는지 그것이 현실이라고 인정하라는 분들. 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당신같은 분들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전쟁.

누군가 누구의 것을 빼앗으려고 죽이려들죠. 과연 누가 누구의 것을 빼앗으려 하는걸까요. 정해진 인원과 그 곳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를 하고 경쟁을 하는 그네들의 잘못입니까? 내가 열심히 해서 내가 살아남았다. 죽은 놈이 병신이다. 전쟁후엔 그런 의식밖에 남아있지 않은 분인가요.

과연 이 시대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누리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겪었던 것을 또 자신의 자식들에게도 시켜야 직성이 풀리는건지. 한줄 글로 누군가의 죽음을 희롱하는 당신들 역시 피해자임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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