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메탈리카 콘서트 Escape From Studio 06 In seoul

메탈리카.

글자만 봐도 두근댔던 시절이 있었다. 멋지다 마사루! 와 함께 나의 요상시런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소싯적의 정신적 양대산맥의 하나였다. “오직 태지”의 은퇴 이후 중구난방이던 음악 생활은 그 후로 정리가 되어 수많은 일들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날 메탈음악으로 이끌었던 fuel을 두 번째로 들려주었다.

지금은 일본에서 결혼했다는 경선이가 음악한다고 자기 방에서 연습하던 초반 기타부분을 보여주던 master of puppet에서 실신 할 뻔 했다. 그리고 마침내 enter sandman이 나올 땐, 죽어도 더 이상의 한이 없겠다고 느꼈다. 물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아직 할 것도 많은 인생이지만 그 순간 만큼은 그렇게 아무 후회도 안남았다. 전날의 음주와 충분치 못한 잠으로 어느 순간부터 다 죽어가던 몸에서 무슨 힘이 나왔는지 모르지만[지금 생각해도] 미친 듯이 슬램하고 노래부르고 눈물도 찔끔 났다. 정말 이렇게 눈앞에서 들을 수 있구나 라고.
오랜 숙제를 끝냈다. 내 지금의 모습에 큰 영향을 끼쳤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말랑말랑하게만 느껴지던 메탈리카였다. 시간은 흐르고 나는 변했다. 그리고 메탈리카는 오늘 나에게 가장 멋진 모습으로 남았다. 그 어떤 밴드보다 멋있었고 화려했으며 최고였다. 신이였다.

그 순간을 같이한 naskaz와 도킹과 그의 친구 및 같이 부대끼던 같이 소리지르고 노래부르던 그 시공간에 같이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내가 노래부른거 같잖아…] 그리고 메탈리카에게도.


콘서트 백스테이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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