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irthday To Me~! -샌프란시스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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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터스. 훝


생일이다.(이곳 현지 시간 4일 AM9:12)
아니 생일이였다.(한국시간 5일 새벽 AM:12)
아니 생일인가-_-;

미국시간으로는 이제 생일 아침일 뿐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이미 나의 생일은 지났다.

모든 사람의 생일은 모두가 소중하고 축하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생일이니깐.

작년 생일날은 혹한기 행군날이였다. 그 앞에 친구 휘변의 군대갈때 맞춰서 올린 휴가도 짤린상태였고 너무나도 짜증이나서 그때 휴가를 갔었다. 하지만 복귀날이 생일날이 되어버린건 인사과의 장난. 아침에 미역국을 먹고 다시 군복을 입고 부대에 돌아오니 모두들 행군나간 상태였다. 그전에 생일은 훈련소에서였던가. 눈이 정말 많이 오는 야간전술보행시간이였지…
-나중에 열외자 행군은…ㅠ_ㅠ

어제는 미국에 온기념에 생일에 새로운 친구를 만난기념겸해서 한국에서는 보기가 정말 힘들고(사실 잘모른다) 미국에선 보기 쉬운 곳에 갔다.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정말 밥안먹고 지내면서 한푼두푼 아낀 돈을 기분이다~하면서 써버렸다. 사실 엄청 큰돈은 아니지만 이 배고픈 여행엔 대단한 사치였기에 정작 미국생일인 오늘은 아침은 배고프다.

생일은 언제나 꼬박꼬박 챙기다가 벌써 3년째가 이렇게 보내고 있다.

Happy Birthday To Me~
Happy Birthday To Me~

혼자서 노래를 불러본다.
마트에 가서 뭐좀 사다가 요리해먹고 샌프란시스코의 도심속으로 가볼까나.

–2부
혼자서 저녁찬을 사들고 들어왔다.
매일같이 라면 아니면 빵으로 때웠는데 생일이고 하니해서 말이다. 큰맘먹고 요리할 생각으로 쌀도 사고 고기(베이컨)에 야채(상추?)도 샀다. 밥 고기 야채, 3가지가 갖추어졌으니 이보다 좋을께 무엇이 있으랴!

밥을 일단 하면서 베이컨을 튀겼..다. 야채도 씻고! 그리고 마침내 밥도 하나도 안타고 잘익고 잘되고 고기도 준비되고 야채도 준비되고! 그런데 이게 왠걸! 한국에서 무려 7명이나 들어온것이다.

그리고 라면을 끓여드시니 같은 테이블에 앉아 먹게 되었다. 어제와 오늘 샌프란시스코의 왠만한 곳은 돌아봤으니 내가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살짝

“초면이긴한데 부탁 드려도 될까요?”
“제가 오늘 생일인데 축하 노래 한번만 불러주세요.”

여행생활 몇일만에 얼굴은 더 두꺼워졌다.

그리고 즐겁게 노래를 듣고 나무젓가락에 붙은 불도 불어 끄고^^

역시 생일은 생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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