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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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남자아이들은 의례 섹스에 대한 관심이 넘쳐 났다.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상상 속에서 살결을 탐하려 해도 모를 만큼 무의식적인 욕구가 아닌 그냥 시류에 따라 하는 그런 것이 었다. 그런 관점에서 ‘영웅담’ 이 존재 하는데 그러한 것들 중 하나가 “흔들리는 차 옆을 지나갔다는 것” 이다.

학원을 갔다 오는 중에 차안을 보니 남녀가 다 벗고 있었다던지, 여럿이 모여 가다 그런 차를 보고 막 두들기며 장난을 쳤다든지 하는 것이다. 고수부지에 갔는데 차가 흔들리고 뭐 기타등등…지금 생각해보면 그러한 말들 중 대다수가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부정하다던지 어처구니 없는(지금 생각해보면) 묘사들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러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주된 장소는 중학교 가는 길이었다.

이 곳은 동네에서도 외진 곳이고 밤에는 불이 없는 곳이기에 괴담(?)이 나오기엔 충분한 곳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애석하게 소싯적엔 난 본 적이 없었다. 학원 끝나고 중학교에 축구를 하러 길엔 흔들리는 차를 찾기위해 모두가 혈안이 되어 있었지만 본 적이 없다. 그렇기에 위에서 이야기 한데로 구 당시 아이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거짓이라고 믿는 것이다.

사실 난 얼마전까진 대부분이 아닌 전부다 뻥이라고 생각했다. 왜? 난 못봤으니까 당연한 시간적 결론이다. 하지만 그 얼마전과 바로 어젯밤의 경험으로 난 대부분이라고 수정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얼마전 친구들과 정말 오랜만에 반에 공놀이를 하러 중학교에 갔다. 위에 사진에서 보듯이 이제 그 어둠침침한 길은 사라지고 밝은 조명아래 베드민턴 치는 사람들과 한강 산책로로 나가기 위한 사람들로 분주하다. 그 길을 지나 운동장에 들어서 애들이랑 공놀이를 시작하였다.

근데 어디 있었는지도 몰랐을 차의 헤드램프가 켜지고 스르륵 운동장을 빠져나가는 것이 아닌가. 이건 100%다. 카섹스가 아니더라도 그다지 아동취향적 일을 하러 온 사람은 아니였을 것이다. 아니 아니다. 피식 웃고 공놀이에 집중하는데 잠시 후 또 다른 차가 안개등만 카고 살포시 운동장을 진입하다가 흠칫(정말 차가 흠칫이란 느낌이다)하고 돌아 나선다. 또 다시 피식 웃고 공놀이를 하는데 그 후로 두 대가 더 왔다 갔다.

그리고 어제 밤. 혼자 승진이에게 빌린 농구공을 튀기며 운동장에 놀러 갔다. 운동장에는 세 명이 공놀이를 하고 있었다. 구석진 농구 골대에 가서 툭툭 던지며 한 시간 운동을 하고 돌아왔다. 1/3은 공사중단 운동장에 운동하는 네 명을 방문 했다 돌아선 차는 세대였다.


뭐 여전히 내 눈으로 확인 한적이 없어 ‘그런 일들’ 이 존재하는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존재하는지 증명은 못했어도 가능한 일이라고 근거 없는 믿음이 생기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일 까나. 혹 드는 생각에는 이제 내 나이대 내 동창생들이 차를 끌고 오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렇게 밝아진 골목에 과거의 향수를 찾아 몸소 ‘증명’ 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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