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싫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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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었지만 보고 있으면 멍해지는 요상한 매력이 있네


간밤에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일찍 잤다가 일찍 일어나 있는 상태다.


요지는 염색한 머리를 다 자르러 갔다가 다시 염색을 하고 왔다는 것인데, 뭐 정말 오랜만에 스트레스 받아서 한것도 아니고 그냥 이유없이 하고 와서 기분도 뭐 흣흣 한 상태였다. 그런데 동네에 오자마자 아주 짜증나는 상황들이 연속되는 것이다. 시간 차도 없이 나한테 짜증부린 사람들 덕분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쿵쾅쿵쾅 뛸정도로 가슴속의 뜨거운 투쟁본능을 이끌어 낼 정도로 말이다. 이참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나는데 결론은 꿈속에서 MC몽 콘서트에 스페셜 게스트로 룰라가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주는데 무대 밖에서는 정부의 부당함에 시위하는 사람들이 끌려가는 것을 보며 끝났다.
뭐 아무튼 그렇게 싫다면 다시 재염색을 해야겠다. 어짜피 한 2~3주 있다가 할 생각이었지만 내 신체에 대한 나의 의사를 무시한 모두의 머릿 속에서는 머리색만 바꾸면 자신들의 평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그를 위해서 희생을 해주겠다. 그렇게 맘을 먹어도 쉽게 가라앉지는 않는다. 사실 염색을 해야겠다고 맘먹고 갔다온 것도 아니니 ‘세상에 치였다’느니 ‘굴복했다’라더니 ‘너도 어쩔 수 없구나’등등이 다시 염색하는데 필요한 단어는 아니겠지만, 그냥 압박 당한다는 그 자체로도 여간 머릿속을 찌릿하게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기분에는 아소토 유니온의 음반을 처음 부터 끝까지 듣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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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염색약으로 가뜩이나 머리도 짧은데 두피에 팬더~ 를 만들고 싶진 않아서 지-마켓에서헤나를 주문했다. 집에서 염색 할 때는 매번 해봐야지 했었는데 못하고 있다가 한번 쯤 써보게 되는 구나. 짜증도 나지만 이참에 싸구려 약 말고 좋은 걸로 효도도 할겸 같이 구입해놔야겠다.

애니웨이, 난 꽤나 난 까칠해 질 예정이다.
왜냐하면 지금 짜증난 상태가 딱 염색을 해야할 시점이기 때문이니 말이다.

튀기 좋아하는 사람 혹은 특이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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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임시방편으로 스트레스를 깍아놓은 상태에서 뭔가 미묘한 이 기분이 나쁘지 않다. 좋은지 나쁜지 호불호가 갈리는게 아닌 뭔가
미묘한 기분. 정말 미묘하다. 아까도 이닦으러 갔다가 고개를 들고 거울을 마주하는 순간 미묘했다. 아무튼 이러한 일련의 조치를 취한 후 1시간안에 같은 질문을 두번을 들었다. “너는 튀기 좋아하는
사람이냐 아니면 특이한 사람이냐?”

지난 5개월간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과 나의 P.Lilingo 사이엔 어느 공통점이 존재한다. 현재 나의 P.Lilingo두개의 팬중 하나의 팬이 기능을 상실해서 툭하면 왼쪽 상판이 뜨거워서 미칠라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물론 P.Lilingo 가 분명 병원에 갔다와야 하는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놈의 게으름은 병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어찌되었거나 더 더워지는 여름이 오기전에 병원에 데리고 가야하고 나도 내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미치기전에 해결해야할 일이 있다.

나는 튀는걸 좋아하지도 않고 특이하지도 않다. 이미 살면서 수도 없이 말해왔다. 오른쪽 컬러는 튀기 좋아하는 것이고 왼쪽 컬러는 특이한 것은 아닐지언데 이놈의 사는 세상은 뭐가 그리 하나라도 남을 규정짓지 못해서 안달인지. 뭐 오늘도 밖에 나가면 또 이야기 해야겠지만. 요즘의 난 참의성이 거의 바닥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