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Boy eats girl :: 보이 이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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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글을 쓰려고 앉았는데 참 난감하다. 내용이 그다지 없다보니 몇 줄 쓰면 영화 전체내용을 적어버리게 되니 말이다. 그만큼이나 영화는 간결하다. 심오하지도 않을 뿐더러 백주 대낮에 시간 때우기 용으로 보기에 딱이다. 영화안에서 어떠한 장치들도 겉햛기 식으로 흘러간다. 예를 들자면 주인공 여자 집안의 부녀관계, 신부는 어쩌다?. 뱀은 어쩌고 사람들을 다! 등등 여러가지 뻔한 장치들은 깊게 사용하려하기보다 대충대충 넘겨버린다.

근래에 본 좀비물 중에서는 특이하게 연구실에서 모종의 바이러스가 새어나온 것이 아닌, 간만(?)에 부두교의 술법에 의해 이뤄진다. 내가 본 최초의 좀비는 부두교의 술법에 의해 만들어졌었지만(동양 좀비랑 유사한 강시 시리즈가 정말로는 최초겠지만-정말 대여점이 있는 것은 다 본듯) 최근 작들에서는 대부분이 심리적이고 영적인 현상을 배제하고 바이러스식으로 만들어 버려서 아쉬웠었는데 오랜만에 반가운 설정이었다. 비록 그 과정이 영화 안에선 수초(!)만에 끝나게 되는게 아쉬울지라도 말이다.

영화는 그렇게 지루하지 않게 잘 본 듯 하지만, 공포감이라던지 극도의 긴장감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없을 공산이 크다. 정말 대낮에 드러누워 누룽지를 뜯으며 볼만하다. 영화 제목에서는 Boy eats girl 이지만 막상 영화에서는 girl also eats boy니 제목에 너무 낚이지는 말 것.

2 thoughts on “[영화] Boy eats girl :: 보이 이트 걸

    • 제목에 저도 늘 낚이는 편이랍니다(좀비자위대 라던지…) 어쩌면 낚이는 맛에 영화를 보는 것일지도 몰르지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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