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My blueberry nights ::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사용자 삽입 이미지나는 로멘스영화를 잘보지 못한다. 특히나 로맨틱코메디의 경우는 무서운 장면(!)이 나올까봐 눈을 가리면서 볼 정도다. 그 보고만 있어도 몸이 베베꼬이는 장면-상상만으로도 관절이 뒤틀릴려고 그런다-은 푸흑. 하지만 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기 위해 표를 들고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두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지만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던 이유는, 첫째 감독이 왕가위라는 것, 둘째는 좋은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는 것, 그리고 앞에 말한 이유보다 더욱 중요한 이유는 내가 영화를 고른게 아니라는 것이다.

영화의 이야기는 쉽다. 실연, 상처 그리고 극복.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의 외형적인 면을 유지하면서 마음속으로 하는 모습을 영화에선 주인공이 직접 미국을 돌아다니며 로드무비로 그려냈다. 내가 본 -폭넓은 관점에서-연애물중에 가장 괜찮게 생각하는 이터널 선샤인과는 또 다른 느낌이지만, 그 영화를 볼때와 같이 그렇게 간지럽지도 몸이 꼬이지도 않았다.

영화 리뷰들을 보면 감독의 이름으로 뭔가 다른 여러가지를 기대한 듯한, 실망한 글들이 많았는데 왠지 나는 보면서 대박까진 아니더라도 중박은 건진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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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들고 있는 손이 참 예쁘네


ps. 극장에서 한글 자막있는 영화를 보자니 초큼 편했다랄까.
ps2. 근데 역시나 번역을 곧이 곧대로 다 볼수만은 없다는게 음. 뭐 상관없.
ps3. 근데 영화 포스터의 글귀는 참 에러야…라고 오늘도 생각. 누구생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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