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지난 1년간 생활했었던 곳에서 떠나면서, 떠난다는 느낌이 들지가 않는다. 호주에서 지난 시간동안 보았던 떠나가는 사람들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했고 아니면 마지막 순간까지 아쉬워했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아무런 감정이 들지가 않는다. 얼굴 익힌 사람들과의 헤어짐의 아쉬움도, 비행기를 탄다는 기대감도, 그냥 늘 다니던 곳에 그냥 가는 기분이다. 그리고 마침내 비행기 안에서 ‘호주에서의 생활을 정리한다면’ 이런 행동은 나에게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사람들 말처럼 내가 어디 가서 밥을 안 굶고 살 수 있다면, 갈 수 있는 한 어디든 또 그리고 또 가야겠다. 지금 쉬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돌아왔다’ 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내 삶의 한 중간에 서 있다.
웰컴 백…
왜 날 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