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졸리다.
술을 마셨다.
늘 먹는 술이다.
어디선가 제조되어 호프집으로 배달되는 생맥주를 가장 많이 먹었던 치킨안주와 함께, 그리고 마른 안주와 함께, 벌컥벌컥. 처음보는사람들, 그래도 같은 주제를 가지고 즐기기 때문에 그 주제만으로도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참으로 신기하다고생각했다.

고등학교때부터 여러가지 동호회활동을 하면서 느낀것은 ‘통신’ 이라는 매체는마법과도 같은 일이다. 요즘 자라나며 온라인 게임에서 ‘즐즐’ 거리는 초등학생 [엄청난 초딩에 관한 편견을 들어내는 문장] 들은그 모든 ‘즐즐’ 거리는 행동까지 마법같은 일이라고 생각할까.

마술은 눈속임수지만 마법은!! 그야말로 판타스틱! 그 단어 하나로 설명하고도 부연설명이 필요할지도 아닐지도 모르는!!…횡설수설.

전혀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사람과 텍스트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하고 Online에서 Offline으로 이어지는, 어찌보면 나도구시대적 사람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이미 어린 아해들에게는 offline이라는 의미는 사라졌을지도 모르니깐.

얼굴을 봐야 무언가 ‘아하’라고 생각이 드는 나로서는 그네들의 개념에서는 이미 늙고 퇴물에 구태의연한 모습이 아닐가.

나이를 먹는 일에 대해 생각해본다.
내가 내 위의 세대화[혹은 한두살 위] 그리고 우리 아빠,엄마. 그들의 엄마,아빠-그러니깐 할머니,할아버지. 그리고 그 두세대 사이에 있는 다른 세대들의 나이먹는 일에 대한 나의 평가는 어찌하였는가.

인간의 사춘기, 혹은 그 이후의 오춘기고 뭐고 그 기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어느 글에서도 내가 예전에 말했듯이, 사춘기라는 단어하나만으론 너무나도 복잡했던 그 시기를 지금 생각해보면 ‘사춘기’ 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압축될 수 있는 그 시기를 지금생각해보면 그때의 나를 이해한다는 자존심으로 평가를 내리자면 말이지…

전쟁직후에뼈빠지게 고생했을꺼라는 할무이 할부지 세대와 그들의 자식들인 우리 어무이 아부지 세대. 그리고 현재.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보아온 것들. 직접보지 못한 그 상황에 대해 너무 쉽고 간과하고 있던건 아닐까. 그네들의 경험들을 내 시각에서 몰아부친 것은아닐까.
아니긴 뭐가 아니야. 맞구만.

그래도.
난 그때.
싫었었다구!!!
어렴풋이 느꼈기에…
나같은 자식 낳을까봐 싫었던거야 ㅋㅋㅋ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