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특별한 날은 아니지만
기분이 좋았다. 사실은 누군가에 보이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그저
내가 만들고 싶어서 만든 거였다. 그렇기 때문에 엊저녁에는 그렇게 가보고 싶던 딘에서 하는 브라질리언
파티도 제껴버리고, 새벽 3시에 일어나 프리젠테이션 준비하느라 잠못잔거 보충도 못하고
만들었던 것이다.
나를 설명하기엔 짧은 시간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리 보여주려고 하거나 이해시키려 노력한 적이 없어서
그런 말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날이나 마지막 날은 나에게 기억할 만한 날이 못될 뿐인
것을.
밤하늘을 보다가 난생 처음으로 떨어지는 유성을 보았다. 항상 몇백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유성쇼를
구경하려 했지만 한번도 보지 못한 것이다. 어렸을 때, 천문대에
가서도 다들 봤다고 이야기 할 때, 나혼자 놓치고 같이 본척 해야 했던 유성 말이다. 순식간에 지나간 탓에 소원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와 유성이다 밖에 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괜찮다, 충분하다, 하고 싶은거 할할 땐 이것저것 가리지도 못하는 내가,
12월 21일 2007년 드디어 유성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