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애사진 – 戀愛寫眞 (レンアイシャシン)

나의 기억을 재구성 하는것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삶의 흔적을 그가 찍은 사진을 통해 찾아가는 내용인 연애사진. 워낙 몰입을 할뻔 해서 그런지 몰라도 친구의 재능을 부러워한 광기의 살인 및 영화에서 나오는 남자와 그 친구의 총싸움은 보는 나를 많이 허탈하게 했다. 바람이 불고 귤이 나오고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라는 X악의 영화마저 떠올리게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대한 소재를 사진으로 잘 풀어낸 듯 하다. 히로스에 료코가 얼마 안나와서 속상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지나간 기억은 연속되지 못하고 정확하지 못해서 단편적인 추억으로 남다가
수성펜으로 쓴 종이위에 물을 쏟아버린 것처럼 망각에 젖어버린다.

그래서 사진은 추억을 간직한다.
사람들은 순간을 사진으로 남긴다.
비록 정확하진 않지만
지나간 기억에 정확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부터가 이상하지만.
잊고 살아가는 삶속에 들춰보며 기억할 수 있도록.

영화는 “사진”타이틀 답게 영상 부분부분들이 마치 사진을 찍어논듯하다. 전체적인 광각렌즈로 잡은 듯한 화면은 시원하면서도 꽉찬 느낌을 들게 한다. 스토리를 이해하는데는 책으로 읽었다면 훨씬 덜 황당한 면이 있고 재미가 있었겠지만, 영상으로 풀어내는데는 어느정도 성공한 듯 하다.[책은 안봤지만; – 냉정과 열정사이는 영상을 더 좋아한다]

가을이 오면 주변에 안본 “녀석”들에게 추천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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