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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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잡지 말았어야 할 일이었다. 진작에 빠졌다면, 괜찮았을 일이다. 괜히 다른 사람들 끌어들이고 망한 투자자의 느낌이랄까나. 그래도 진짜 진탕에 빠진 사람은 나 혼자였다는데 다행이라고 생각을 한다.

아무 한계 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즐거웠고 그래서 그것을 줄이기는 너무나도 괴로웠다. 돈이면 해결이 되는 일이지만, 돈이 부족하다는 것은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 되었다. 손에 돈을 쥐는 일은 달콤하지만 계속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그 사이에 여러가지를 잃었지만, 영원히 잃어버릴뻔 한 것들을 지켜냈다는게 돌이켜보니 다행이다. 그래도 또 길게 늘여보면 좋은 일의 시작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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