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3D로 영화를 보았다. 딱히 내용 스포는 본게 없지만 3D 효과를 노리고 만든 장면들이 많다는 말을 들어서 과감하게 3D로 선택했다. 사실 3D 영화를 잘 안본다. 그 이유는 촬영단계부터 3D카메라로 찍는게 아닌 대부분이 컨버팅 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물론 컨버팅 작업이 쉽다던지 그런건 아니겠지만 원본이 다른 만큼 효과는 생각보다 아직까진 덜 난다. 그래도 한번 더 도전! 하는 기분으로 신도림 테크노마트 CGV에서 관람하였다.
기본 내용은 고딩 피터파커가 대충 거미인간이 되어서 그웬이랑 뽀뽀하고 날라다니는 내용이다. 전 영화시리즈에서는 거미인간의 키스(..)라면서 뒤집혀서 입술을 문대는 장면이 여러 사람들을 자극했다면 이번엔 배우들을 잘 골라서 여자들은 스파이더맨을 보고 하트 뿅뿅 남자들은 그웬을 보며 하트 뿅뿅 한다. 아무튼 이건 기초적인 내용이고 영화는 그럭저럭 만들어놨다.
3D를 선택한 만큼 3D 효과에 대해 말하자면 정말 별로 였다. 편광안경으로 인해 어둡게 보이는 것을 감안할 만큼 효과적이지도 않았고 화려하지도 못했다. 가장 별로였던 것은 대 놓고 3D 효과를 누리겠다고 만든 장면 조차 그러하였다는 것이다. 자막도 3D로 만들어서 자막 촛점 맞추기도 참 구찮았…
아무튼 영화 자체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전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처음 접했을 때의 감동은 없었지만 시간 때우기 용으로 나쁘지 않았다. 덕분에 지금은 작업하면서 스파이더맨 TV시리즈를 보고 있다는 것은 함정. 그나저나 소니픽쳐스는 이번 개봉을 통해 어벤저스 제작에 끼고 싶었을 텐데 월드 스코어가 그리 좋지 않다고 한다. 소니의 최근 형편으로 볼 때 공동제작보다 판권이 팔릴 가능성도 조금 열린 것 같다. 만약 안본사람들이 본다면 일반 디지털로 보기를 추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