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추억이 담긴 꿈에서

나의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은 정말이지 거지 같았고 또 환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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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기억할 추억의 gif. 한글판.

거지 발싸개같은 담임선생을 만나서 별 지랄같은 꼴을 다 봤기 때문이랄까나. 사람을 똥같이 보던 그 눈빛과 행동은 오랜기간 동안 머릿속에서 가라앉아 있었는데  어제 꿈에서 나왔다. 꿈이라 그랬을까, 그렇게 길었던 시간이 일장춘몽처럼 몇분 몇초일지 모를 시간, 내가 눈감고 있는 동안에 지나갔는데 참 뭐랄까나.

보통 이런 과거의 꿈을 꾸면 벗어나지 못하는 현상을 목격하곤 한다. 예를 들면 군대꿈이라던지 아니면 멀어진 정인에 관한 꿈이라던지 인간이 살아오면서 수만가지 소재들을 가지고 꿈에서 다시 목격하며 헤어나오지 못하는 걸 보기 떄문이랄까나. 지금 집에 와 있는 할머니는 뭐가 그리도 무섭고 서럽고 화나는 일이 많았는지 새벽 5시정도만 되면 소리를 지르시곤 한다.

아무튼 꿈 내용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그대로였다. 선생은 오직 서울대를 외치는, 학생들의 생각따윈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그대로였고 난 또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꿈에선, 10년 전 그때처럼 그렇지 않았다. 난 책상을 걷어차고 책상에 올라 선생에게 책을 던지고 소리쳤다. 이런 거지 발싸개같은 교육따윈 필요 없다고, 난 그만두겠다고. 그리고 교실을 당당히 걸어나왔다.


그리고 잠에서 꺴다.

“난 과거를 후회한 적이 없다. 딱 하나 고등학교를 자퇴하지 않았던 것을 빼면 말이다.”

지금까지 후회라는 단어를 들으면 늘 저말을 하고 살았다. 그래서 그럴까, 그 꿈이, 기분이 굉장히 묘했다. 머리속에서 계산으로는 굉장히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냥 그랬다. 아주 덤덤하게 눈을 떴다. 페러럴 월드에서 나의 모습이었을까, 지금 살고 있는 내 모습이 꿈인가, 내가 나비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짧은 평생 단 한가지 후회하던 일을 꿈에서 해결하였지만, 그래서 더욱더 깨달았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어떠한 행위로도 보상받을 수 없다는 것을. 몇 일전 어머니를 여읜 친구와의 대화에서 몇 일째 계속 어머니에 대한 같은 말을 들으며, 같은 아쉬움을 그리움을 느끼며 또 한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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