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날의 Chats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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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로 출동하였다가 퇴각.

비가 오려는 날씨였다. 사실 오전까지만 해도 해가 쨍쨍하고 후덥지근한 날씨여서 – 이른바 빨래하기 좋은 날끼 – 비가 오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 햇빛이 좀 줄어들었을 때 즈음 나가 보려고 마음먹고 나가려는 차, 왠지 갑자기 어둠컴컴해진 날씨라 우산을 가지고 내려오니 비가 이미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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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후 재출동 후엔 비가 이미......

시드니엔 장마철이 없다고 하는데, 또 다른 말로는 요즘이 우기라고 한다. 오전엔 쨍쨍하고 오후엔 비오는 날들의 연속 중. 여기 오기전엔 위쪽 지방엔 몇 년째 가뭄으로 농민자살률이 엄청나다는데, 여기 시드니와는 거리가 먼 이야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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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곳은 Rosevilla다. 이곳은 전형적인 주거지역으로서 간단한 가게들이 있다. 여기서 한 정거졍만 가면 빌딩(대부분이 아파트)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Yellow Line에 있는 Chatswood다. 역에서 내리면 아파트, 빌딩들이 있고 반대편으로 건너가면 상업지구가 있다. 씨티로 나가기 전, 보루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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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다리 1kg이 $2.23.

서울집에 마그넷이 있다면 Chatswood엔 coles가 있다!

씨티에 나가게 된다면 Chatswood에 올일은 별로 없겠지만 뭐랄까, 조금은 번쩍! 일려다 만 이 거리가 맘에 든다. 지금 공사중인 역통합(?) 쇼핑센터가 완공된다면 또 모르겠지만…뻔쩍뻔쩍 극장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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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안왔다면 거리에 상당한 수의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여긴 한국이나 일본은 아니지만 또한 미국도 아니기에 해지면 다들 집으로 들어가지만은 않는다. 그런데 이곳엔 아시아계의 사람들이 특히나 많은 것 같다고 느꼈다. 낮에는 잘 모르겠는데 밤이 되면 이 거리엔 대부분이 아시아계 사람이다. 아시아계라고 해도 반은 중국인 반은 한국인 인듯 하지만 말이다. 유학생들이 많은 것 같은데, Strathfield 지역처럼 아예 영어를 쓸 필요가 없는 곳정도는 아니니 다행이랄까나. 게다가! 역 앞쪽에 있는 Chelsea라는 Pub은 무려 10시(ㅠ_ㅠ)까지 한다. 생맥주 한잔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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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

이곳 사람들은 무단행단을 참 즐겨하는 듯. 신호등이 없는 건널목에서는 사람이 가까이만 와도 차는 멈춰서 기다려 준다. 대충 차 몇대 보내고 건너던 한국에서의 습관때문에 운전자들을 보통사람들보다 더 오래 기다리게 만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여기 현지인? 들이 건널 때 잘 따라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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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짧은 거리지만 그나마 여기까지랄까나. 조금 더 아래에 가면 Asian가게를 빙자한 중국계 가게가 있으며 왼쪽으로 가면 한국식품점이 있다. 한국식품의 가격은 소비자권장가(원으로적혀있는 것)보다 좀 더 싸다. 1000원짜리 새콤달콤 세트가 $1 이였으니 말이다. 라면가격도 여기라고 특별히 비싼건 아니고 오히려 새콤달콤 처럼 더 싼 듯하다. 라면이 더 비싼 나라는 일본 정도가 그런게 아닐까 생각 중이다. 예전에 쌀국에서도 라면값은 그리 안비쌌던걸로 기억이 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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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날의 산보에 돌아오는 길에 타고온roseville 역에서.


걸어서 대략 15분 정도의 거리다. 서울집에서 테크노마트 가는 정도랄까나. 가볍게 산보용으로 왔다갔다 하고 있음. 하지만 주단위패스권을 사고 나서는 이게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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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로 출발.

여차저차 시드니까지는 편한 여행이였다.

극성(..)에 못이겨 아침부터 일찍 집에서 나와 공항에 갔더니 표를 좌석수 보다 많이 팔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홍콩만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반면에 홍콩갔다가 시드니 경유까지 할 사람들은 적었었나 보다. 그래서 아주아주아주 운좋게 대한항공으로 바꿔주었다. 동남아시아 인으로서 첫 고국인접국을 방문하게 되는 김수련보다 먼저 한국을 뜨려 했지만 결국엔 그녀석이 가고 나서도 “천하장사 마돈나”를 보고 나서야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운좋게 타고가게된 대한항공

한동안은 못볼 인천공항...이래봤자 미국갈때 왕복으로 한번들렀던게 다였군;

얼굴사진이 적나라하게 나옴..


전날 비행기에서 자야한다는 핑계로 잠을 한숨도 안잤다가, 졸지에 비행기 시간이 늦어벼러서 아주 조금 힘들었다. 거기에 붙이는 짐보다 들고 타야하는 짐들이 더 많았으니…….정말 정말 경유가 아니라 직항을 타게 된건 운이 좋았다고 생각이 들더라.

기내식에 대해 평가를 해보자면, 뭐 괜찮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처음 묶었던 곳도 가장 보기 힘든 환경이였기에 나머지 여행들이 편했던거 처럼, 아시아나 항공의 *&$같은 기내식을 처음먹고 나서는 왠만하면 불평하기 힘든것도 사실이다. 다만 아쉬울뻔한건 내가 직항료를 내고 타서 먹었다면 조금 아까웠을지도……게다가 맥주는 하이트였던가 카스였던가를 주기때문에  JAL에서 즐기던 아사히!!를 볼 수 없다는게 아쉬웠다. 와인도 그냥 컵에 따라주고…맛은 그럭저럭.

아. 그리고 내가 외국인으로 보이나? 어여쁘신 스튜어디스 누님(이제 누님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들이 왜 나한테 말을 걸때면 일어, 영어로 먼저 말을 건내는 걸까…….하도 궁금해서 저쪽 뒤에서 자리좁아서 내 옆옆 통로쪽으로 옮겨서 계신 어르신께 물었었다.
“저기 혹시 제가 외국인처럼 보이나요?”
“어허허허…아마도 머리색때문에 그런가 보우. 어허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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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오자 앞 스크린에 나오는 체조를 따라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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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도착!!!


언제나 느끼는데 혼자 비행기타고 가면 창가로 자리를 주는거 같다. 그것도 날개옆으로. 좀 장기적인 비행기같은 경우엔 화장실을 편히 갈 수 있는 통로쪽도 괜찮은데 말이야…근데 이번엔 사이드 세명앉는 곳에 내 옆에만 아무도 없었다. 그 덕에(참 많이 쓰고 있음) 또 엄~청 편한 여행이였지만.

단기적인 여행이 아닌 탓에 공항이라던지 이것저것 사진기로 찍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앞으로 해나가야 할일이 태산같으니깐. 그럼 호주-시드니 이야기 이제부터 시작~!

8일 7시 20분 KE811편 9일 7시 20분(호주시간.+2)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