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로 출발.

여차저차 시드니까지는 편한 여행이였다.

극성(..)에 못이겨 아침부터 일찍 집에서 나와 공항에 갔더니 표를 좌석수 보다 많이 팔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홍콩만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반면에 홍콩갔다가 시드니 경유까지 할 사람들은 적었었나 보다. 그래서 아주아주아주 운좋게 대한항공으로 바꿔주었다. 동남아시아 인으로서 첫 고국인접국을 방문하게 되는 김수련보다 먼저 한국을 뜨려 했지만 결국엔 그녀석이 가고 나서도 “천하장사 마돈나”를 보고 나서야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운좋게 타고가게된 대한항공

한동안은 못볼 인천공항...이래봤자 미국갈때 왕복으로 한번들렀던게 다였군;

얼굴사진이 적나라하게 나옴..


전날 비행기에서 자야한다는 핑계로 잠을 한숨도 안잤다가, 졸지에 비행기 시간이 늦어벼러서 아주 조금 힘들었다. 거기에 붙이는 짐보다 들고 타야하는 짐들이 더 많았으니…….정말 정말 경유가 아니라 직항을 타게 된건 운이 좋았다고 생각이 들더라.

기내식에 대해 평가를 해보자면, 뭐 괜찮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처음 묶었던 곳도 가장 보기 힘든 환경이였기에 나머지 여행들이 편했던거 처럼, 아시아나 항공의 *&$같은 기내식을 처음먹고 나서는 왠만하면 불평하기 힘든것도 사실이다. 다만 아쉬울뻔한건 내가 직항료를 내고 타서 먹었다면 조금 아까웠을지도……게다가 맥주는 하이트였던가 카스였던가를 주기때문에  JAL에서 즐기던 아사히!!를 볼 수 없다는게 아쉬웠다. 와인도 그냥 컵에 따라주고…맛은 그럭저럭.

아. 그리고 내가 외국인으로 보이나? 어여쁘신 스튜어디스 누님(이제 누님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들이 왜 나한테 말을 걸때면 일어, 영어로 먼저 말을 건내는 걸까…….하도 궁금해서 저쪽 뒤에서 자리좁아서 내 옆옆 통로쪽으로 옮겨서 계신 어르신께 물었었다.
“저기 혹시 제가 외국인처럼 보이나요?”
“어허허허…아마도 머리색때문에 그런가 보우. 어허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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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오자 앞 스크린에 나오는 체조를 따라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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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도착!!!


언제나 느끼는데 혼자 비행기타고 가면 창가로 자리를 주는거 같다. 그것도 날개옆으로. 좀 장기적인 비행기같은 경우엔 화장실을 편히 갈 수 있는 통로쪽도 괜찮은데 말이야…근데 이번엔 사이드 세명앉는 곳에 내 옆에만 아무도 없었다. 그 덕에(참 많이 쓰고 있음) 또 엄~청 편한 여행이였지만.

단기적인 여행이 아닌 탓에 공항이라던지 이것저것 사진기로 찍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앞으로 해나가야 할일이 태산같으니깐. 그럼 호주-시드니 이야기 이제부터 시작~!

8일 7시 20분 KE811편 9일 7시 20분(호주시간.+2) 도착

얼굴만 엄청 타버렸어…

금요일날 몽골에 도착해서 금요일날 다시 서울집으로 왔다.

어느 산 정상에 올라 흔적을 남김. 어;;어글리코리언이라고 하지마 흑...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고
당연히 어디 있어도 일어날 법한 일들이 있었고
내가 발이 닿아있지 않던 그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선 각자의 시간과 일들이 지나 갔을 것이다.

돌아왔다는 표현은 옳지 않은 듯하다.
아직까지 내가 발 붙이고 돌아올 곳을 정할 만한 곳이 없다.

세상은 좁고 볼 것은 많다.

엉덩이가 무거워지기전에
내 두다리로 혼자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걸어볼란다.

-60살 이전엔 패키지 여행은 이제 안간다. [2차 각오…]
주말은 수업대신에 몽골레포트 제출하기로 한것에 불태워야 하는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