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vely bones : 러블리 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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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좀 볼까 하다가 눈에 들어온 그것은! 바로 러블리 본즈.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바로 감독인 피터 잭슨 이라는 이름 때문. 가강 좋아하는 영화 best10에 도 들어가는 Brain Dead(aka Dead Alive)의 감독이라고 남한텐 못말하고 그저 반지의 제왕 감독이라고 말하는 그 이름 때문. 그렇기에 이 영화의 내용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만 가지고 선택할 수 있었다.(한국판 포스터에 써진 거대한 스포일러-_-)
나이가 들어 갈 수록 옅어지다가 다시금 진해지는 일이 있다. 바로 죽음에 대한 마주침이다. 어릴 때 하늘이 무너질 것을 두려워 하듯, 죽음에 대한 초현실적인 공포감이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그러한 공포보다 일상의 공포가 더 크게 지배할 때 즘 죽음의 공포는 일상의 공기처럼 다가온다. 늘어나는 결혼식 만큼 늘어나는 장례식장을 다니며 이제는 죽음 이라는 단어가 삶 속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영화는 그러한 죽음 이 후의 세계에 대해 다룬다. 소녀가 존재하는 시리고 또 아름다운 초현실적인 세계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그 이후의 살아있는 현실속의 사람들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싸이코패스 연쇄 살인자와 천국과 현실의 경계선에 존재하는 소녀는 죽음이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잔영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받아 들이지 못하던 아빠와 이겨내고자 하는 엄마, 풀어내고자 했던 동생 그리고 물흐르듯 지켜보는 할머니까지 가족이라는 틀로 보여지는 개개인의 모습들은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현실 속에 남아 있는 보통의 한 사람이 가지는 마음들을 잘 표현해냈다.

다만 그 대척점에 선, 죽음을 표현하는 존재가 serial killer라는, 너무 강한 캐릭터 성으로 인해 그러한 면모들에 대해 세세히 공감하며 영화를 즐기다 보다는 화려한 영상만 보고 나오는 경우들이 있는거 같아 안타깝다. 하지만 마지막 세상으로 잠시 빙의(?)를 하여 하는 행동을 보며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더욱 명확해지는 장치도 되기에 아쉽거나 하지는 않다. 원작인 책에선 어떻게 이야기가 풀어져 있을까, 궁금하네.

아무튼 모두들, 에브리 바디, 건강하게 삽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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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덧. 명동의 롯데시네마 5관에서 관람하였는데 앞뒤 높낮이는 괜찮으나 거리가 짧아서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