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Days of dar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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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내용과 전혀 상관없다고도 무방한 포스터

이 영화는 어중간하다. 몇몇 내가 최근에 본 영화들처럼 아예 싼 맛이 나서 퉷퉷 거리는 맛으로 영화를 보기엔 뭔가 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 보면 결정적인 소재는 또 싼 맛이 물씬 난다. 피는 덜 튀기지만 소재가 또 그럴듯 해서 끝까지 볼 수 있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좀비를 만든 이유는 여타의 좀비들과 확연히 다르다. 일단 군에서 유출된 바이러스는 아니고 또 부두교 술법에 의한 것도 아니다. 미친 신부가 헬게이트를 연것도 아니고, 외계인들이 침공을 위해 UFO를 추락시킨 것은 아니다.[#M_극 내용이 담겨 있으니 볼 사람만 클릭|극 내용이 담겨 있으니 볼 사람만 클릭| 모종의 단세포 생물이 운석을 타고 날라와 지구에서 종족 번식을 하기 위해 고환이라던지 처녀에게 잠입한다. 단순한 종족 번식이 아닌 완벽한 현지 생물과의 조화를 위해서 말이다. 좀비물이라기 보다는 에일리언에 가깝다고 해야한다._M#]
뭐 이런 저런것은 둘째치고 중반 부분 즈음에 꽤나 긴장감이 들게 만든 장면들도 있고, 쌈마이 소재를 가지고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는게 나쁘지 않다. 거기에 중요한 것은 연기가 어색하지 않고 꽤나 괜찮은 배우들을 썼다는데 있다. 08년도 아카데미 외국영화부문 캐나다 후보작 이라는데 좀 더 욕심을 내서 조금 더 잔인하고 치밀히고 인물간에 갈등도 심화시켜 만들었다면(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딴 영화는 싼맛에 그냥 그럭저럭 하는데 이 영화는 조금 안타깝다랄까나) 에일리언 2에 근접할만한 긴장감 조성을 만들었다면 꽤나 역작으로 남지 않았을까.

[영화] ソンビ自衛隊 :: 좀비자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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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영화를 말하기에 앞서 오해 하나 부터 풀고 가야겠다. 좀비 자위대는 자위대가 좀비가 아니라 좀비 그리고 자위대 였다고 생각이 든다. 일본이 군국주의를 되살리기 위해서 강력한 자위대를 만들기 위해 좀비로 개발한 내용이 아니라(!) 영화엔 좀비가 나오고 그리고 자위대도 나오는 것이다. 어찌 되었던 걔중의 자위대들도 좀비가 되긴 하지만, 좀비 자위대는 제목은 그다지 신경쓸 필요가 없다. 이 제목이 아니었다면 보지도 않았을 테지만 말이다.

이 영화의 (의도하지 않은)타겟층은 아마도 호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지나치게 즐길줄 아는 사람이다. 그럼 어떻게 즐길 줄 아느냐가 중요한데, 일단 정교한 특수분장과 효과에서 나오는 사실적인 피갑칠은 아니다. 그럼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딱 맞는 효과음과 배경음악? 역시 그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사실관계에 치밀한 스토리로 보는 이로 하여금 피한방울 안나와도 소름돋는 극치의 그것!? 역시 아니다. 이 영화는 호러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길만한 내용이 하나도 없기에 그 사람들이 보면 웃길! 영화다.

조잡한 배경, 어설픈 CG, 대충한 오마쥬, 어수룩한 특수분장…모든 것이 어정쩡해서 마치 이 것을 “영화”라는 것을 잊고 있다가 생각이 나면 영화 자체, 그리고 그걸 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나 웃긴 것이다!! 아아..정말 대단한 영화가 아닌가. 아닌가! 아닌가? 이뭥미를 끊임없이 외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학 졸작도 저렇게 안찍을 텐데! 감독의 B급 정신에 대해 난 대단한 도전! 굉장해! 를 외친다.

아참, 이 영화 좀비의 특징은 머리가 터져도 안죽는다. 아 그리고 부두교 의식, 바이러스등과 전혀 상관없는 외계 광선에 의해 시체들이 살아난다. 뭐…밥도 먹었겠다, 배도 부르겠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움직이기 싫을 때 틀어놓고 다른 뭔가 신경 굉장히 안써도 되는 일을 같이 하면서 가만히 앉아서 보면 끝까지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