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City Of The Living Dead :: Paura Nella Citta Dei Morti Vive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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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o Fulci 의 이 영화는 좀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넘어야 할 산이다. 사실 현대 좀비극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좀비라는 의미보다 지옥의 문이 열리는 악령의 의미가 짙게 나타나는 영화긴 하지만 말이다. 1980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를 보면, 최근 영화에 뒤쳐지지 않는 효과들로 놀라게 된다. 특수 분장은 둘째치고 여러가지 고어한 장면들은 그 정도의 심함은 둘째치고 리얼함 또한 한 몫을 한다.

가장 내가 손꼽는 장면은 구토하듯이 오장육부를 쏟아내는 장면이다. 여러 영화에서 배를 가른다던지, 창자로 줄넘기를 한다던지 하는 장면들은 흔하디 흔하지만 두 눈에서 피눈물을 쏟으며 아리따운(!) 여성이 저 세상과 인사하는 장면은 가히 이 영화의 압권이겠다. 또 다른 장면으로는 드릴씬 인데 그 장면에 대해서 위키피디아에선 “The film is widely remembered for a particularly graphic scene, in which a man’s skull is violently drilled through using an electric power drill.” 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야기의 흐름은 그렇게 중요한 영화가 아니다. 한 신부가 자살을 함으로서 지옥의 문을 열게 되고 신부의 악령은 사람을 해친다. 죽은 사람들은 썩은 모습으로 다시 살아나 악령이 되어 똘마니 노릇을 확실히 한다. 하지만 극 중간 중간의 화려한 씬들에 비해 스토리에 집중력이 높은 편은 아니다. 거기에 결말 장면은 아쉬움을 넘어 허탈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한번 이상은 봐야 할 작품이다. 호러 영화를 보면서 유즈얼 서스펙트나 스파이더 맨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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