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집에 놓고 나온 수련이 때문에 또다시 조조영화를 감상하였다. 조조 매력이라면 봐도봐도 좋은 표안에 적혀있는 4,000원이라는 가격이랄까나. 흐흣. 인디4를 보려고 맘먹고 갔지만, 아뿔싸! 어제로 내린것이 아닌가!! 다른 동네라도 찾아가서 봐야겠다. 아무튼 조조영화중에 Sex and the city도 보고 싶었지만 다른 영화들과 같이 상영 시간들이 오늘따라 왜 이리 늦는건지…빨리 하는 것은 강철중 과 쿵푸팬더뿐. 선택은 없었다. 처음부터 아웃 오브 안중이었던 이 영화, 광고도 오질나게 길게 하더라.
공공의 적 1과 비교하는 리뷰이 많은데, 일단 나는 공공의 적1과 비교하지 않는다. 공공의 적2가 시리즈라는 명목의 싹을 잘라 내버려서 그냥 맘 놓고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어떠 어떠한 점이 1보다 나쁘다던지 어떻다던지 불평할 필요가 없었다. 더군나다 평에서 말들하는 것중, ‘원래 공공의 적은 상반된 뚜렷한 두 캐릭터가 처음부터 끝까지 대립’ 하는 것이 재미라고 하지만, 난 1-1의 나쁜 놈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모습이 더 좋았다. 묘하게 사회적 시선을 비꼰 다랄까나, 영화 보고 나오면서 흠 장진…이라고 나왔으니 말이다.
캐릭터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정재영이라는 배우는 나에게 참 안와닿는 배우다. 일단 생긴 것은 국내의 내놓라 하는 연기파 배우들(같이 출연한 설씨, 송씨 그리고 최씨)과 비교가 안되게 매끈하다.(그러기에 나영님이랑 주옥같은 영화 한편을 찍었겠지만..) 그런데 장진라인을 타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이리저리 어리버리 하는 영화엔 안나온다. 조금 만 더 못생겼어도 와닿을 배역들이 참 많은데 말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캐릭터 자체가 배역에서 변하진 않지만, 바라보는 나의 캐릭터에 대한 시선이 변하도록 하는데 굉장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영화 시작 전까진 이러저러한 이유로 심기가 약간 불편했으나, 영화를 본 후엔 대박은 아니지만 중박 이상은 한다는 기분에 괜찮아 졌다. 최근의 한국 영화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단지 국적 때문에 나에게 뒤쳐지는 이유가 많았는데, 이만큼씩만 해줘도 다시 공정하게 기준에 올려주겠다. 예고편이 나오는 ‘놈놈놈’ 은 매우 기대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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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조조영화로 보고 왔는데 ㅋㅋ 인디4도 재미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치고는 잘하셨다고 생각되요.
인식하지는 못했는데, 확실히 한국영화 볼 때는 외국영화 볼 때보다 일찍 일어나서 나왔던 것 같네요. 사실 저는 엔딩크레딧을 보는 재미를 찾지 못한 경우라서 큰 차이는 없지만…
영화는 역시 조조! 영화지요. 극장에 걸려있는 영화들 중에선 괜찮았던 선택같네요. 엔딩크레딧은 언제나 끝까지 지켜보는 편인데, 외국영화의 경우는 엔딩크레딧에 노래를 들려주잖아요. 넓고 좋은 스피커 있는 곳에서 듣는 재미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또 요즘엔 엔딩크레딧도 다 올라간 후에 쿠키영상들이 제법있어서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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