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sweeney todd :: 스위니 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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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ney Todd를 봐야겠다고 세번의 화요일이 지나고서야 봤다. 사람없이 깨끗한; reading cinema에 적응된 탓인지, city 한중앙의 greater union은 영 안땡겼으니 말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ST는 그곳에서만 하니깐.

이 영화는 말로만 듣던데로 잔인했다. 팀버튼이라는 이름보다 잔인하고 조니뎁이라는 이름보다 잔인하였다. 잔인하고 음악과 영상은 아름답고. 그 이외에 어떤 말을 해야할지 고민을 해도 딱히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극장에서 나와서 그 동안 피해오던 다른 이들의 리뷰를 읽어보았다. 국내에서는 이곳보다 더 빨리 개봉했던 탓에 참으로 많은 영화 정보들이 있었는데, 그동안 외면해 오느라 힘들었었다. 그 중에서 영화에 나오는 피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영화에서 나오는 피는 너무 피같지 않다는 점은 지적하고 싶다기 보다는, 나에게는 오히려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좀 더 와닿게 하였다. 그래서 영화 속의 세계에 더 빠질 수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긴장을 내내 늦출 수가 없었는데, 그 이유는….대사가 노래였기 때문이다. 뮤지컬 영화(?)니깐 당연하겠지만, 자막이 없는데(!) 는 좋은 경험이었다. 한 60%는 듣고, 30%는 대충 10%는 노래와 효과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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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weeks later 다음에 처음 간건가;

ps1. 호주 극장이 그렇듯이 처음에 광고 시간이 꽤 되는 바람에 영상이 나온뒤 자리를 좋은 곳으로 옮겼고, 그런 내자리에 다른 사람이 좋은 자리 찾는다고 앉았는데(사실 바로 옆자리였다) 영화 시작하기 바로전에 주인이 와서 다들 제자리로 돌아갔음; 놀란것이 좌석제도가 생겼다는 것. 이전에도 이 극장에는 있었었나; 기억이 가물한데 아마도 없었던것 같은데…그리고 시티복판답게 극장엔 사람들이 참 많았다.

ps2. 영화를 고르기전에 람보를 볼까 점퍼를 볼까 나름 오랫동안 고민했다. 왜냐하면 두 영화는 reading cinema에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영화라도 보는데 쾌적한 그 기분…

ps3. 이 극장..영화비 $1 올랐더라…이득이 사라졌어! 안가이제!

[영화] CJ7 :: 長江7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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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주성치님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았다. 지난 어린시절, 시험끝나고 학교에서 비디오를 빌려 단체 관람하던 시절, 우리형이 아주 원더풀한 영화를 보았다며 이야기 해주었다. 바로 그 이름은 주성치의 홍콩마스크. 그리고 나서 어느 날 집에 부모님이 안계셔서 다들 모여서 놀던 그 날밤, 비디오 가게에서 유모군과 함께 빌린 홍콩레옹, 그 이후로 참을 수 없는 그의 세계에 빠졌다.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만든 소림축구는 국내에서 늦게 개봉하기전 단아한 모니터로 감상하며 세번을 연거푸 보는 감동에 젖었었고, 걸작중의 걸작이라고 생각한 쿵푸허슬은 외박나와서 비디오로 보았다(..)

CJ7을 보는 중에, 처음에는 A.I 를 연상하며 스토리 라인을 따라갔는데 다보고 나니 늘 주성치 분위기(주인공은 약자이고 결국에 대성한다는) + E.T(외계생명체와 소년의 따땃한 만남) 였다. 특히나 약자임에도 그 상황을 즐길 수 있는 주인공이라는 설정은 가히 주성치표 라고 부를만한 희극이다. 특히나 요즘 내가 조금 심각하게 생각하려는 ‘큰 바퀴벌레 트라우마’를 영화에서는 참으로 즐겁게 만들어 놓았다. 그렇기에 CJ7은 주성치 영화를 계속 보아왔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받아들이기 쉽고 편하게 이야기였다.

극장 가기전에 혹여나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 못할까봐 국내 웹에 있는 스토리 라인을 읽고 갔었는데, 이런 젠장 전혀 다른 이야기잖아. 특히나 Cine21에 있는 글은 전혀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서 화가날 정도다.

영화 내용은 poor(자막에 다르면…”우리는 가난하지만 싸우지 않아, 우리는 가난하지만 훔치지 않아.”..등등 거기에다가 “아빠는 공부를 안했지만, 너는 그러면 안되”, “공부 열심히 해서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어라”….)한 아버지와 아이와 그리고 초능력 있는 외계인 셋이서 나오는 이야기란 말이다. 로맨스 라인따위는 부각되지도 않아!

특수효과 부분은 거의 장난에 가까운 수준(최근의 추세에 비교해본다면)이지만 주성치님이 추구하는 재미와 감동에는 별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덧붙여 영어자막으로 보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졌던 내가 조금 우습다. 왜냐하면 이건 주성치님의 영화이니깐. 영어 자막이나 한글자막이나…대화에 별 심각한 내용 없기는 피차일반이니…

영화를 한줄로 줄이면, 저 위대하신 주성치님께서 만드신 웃음이 있고 눈물이 있고 액션이 살아 숨쉬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기존의 “소림” 을 액션으로 무장해 재미를 주는 주성치표의 장면들은 이전작들보다 조금 덜 나오지만, 기존의 감동의 부분을 조금 더 비중을 준듯 이라며 횡설수설한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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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Movie day의 READING CINEMA


PS1. 오늘은 원래 Sweeney Todd를 볼 생각을 3주동안 가지고 있었기에 틀림없는 그 날이었다. 하지만 시티의 극장이 너무 붐벼서 언제나 사람이 없는 reading cinema에 가기로 결정했다. 사실 극장이라는 공간이 사람이 한번에 많이 들어가는게 당연한 일이지만, 나는 조조영화라던지 그런 것에 익숙한 나머지 사람없는 큰 스크린에서 혼자서 쉬다오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혹시나 reading에서도 스위니토드를 할까하는 마음에 갔는데 역시나 안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놀랍게도 CJ7이 당당하게, 그리고 상영시간도 제일 많이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즐거운 마음에 당장에 7시 15분 표를 예매하였다.

어느때처럼 시작하기 바로전에 여유로운 극장을 생각하며 도착한 극장에는 사람들이 꽉차있었다.;; 맨 앞줄부터 맨 뒷줄까지; 만원석이라는 것이다. 왠일인가 싶어 보니, 다들 중국인들이다. 그제서야 이 영화가 왜 이곳에서 개봉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Perth에서 화려한 외출을 극장에서 보았었다. 한인에서 주최해서 하는 스폐셜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좀 어설픈 영어자막까지 곁들어서 하던 것 말이다. 아마도 이곳의 차이나 타운이니 차이니즈들이 그곳의 화려한 외출때 처럼 영화를 들인것이었다.

ps2. 세상에 주성치님의 영화를 보면서 슬픈 눈물을 짓는 사림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