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日常恐怖劇場オモヒノタマ念珠 A :: 일상공포극장 오모히노타마 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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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포극장 오모히노타마 염주(이하 일오)는 30분 가량의 드라마 형식의 9편이 모인 옴니버스다. 한 편당 30분 가량으로 3편씩 묶어서 하였다. 각 각의 이야기는 개성넘치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가득차 보는 내내 즐거움이 가득했다. 고로 나도 세 개씩 끊어서 감상평을 적어 놔야겠다

첫 번째 이야기 “念い” – 생각
흔히 사랑과 전쟁에서도 볼 수 있는 불륜 공포물 이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와 그 히스테리에 지친 남편 그리고 이웃집에 사는 여자와의 외도. 사랑과 전쟁이라면 벌써 법정가서 4주 유예기간을 선고 받고 담주의 시청자 의견을 기다리고 있겠지만, 공포극장 답게 법원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것 역시 머리카락 얼굴 귀신 공포물인데 반복된 학습 탓인지 등장 자체라던지 스토리를 보며 섬찟한 맛은 없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면 금방 집중력이 흩트러 졌을 것이다. 하지만 짧은 내용,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게 딱 맞춰 끝난다는 점에서 러닝타임을 십분 잘 활용한 이야기다.

두 번째 이야기 “自販機の女” – 자판기의 여자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다. 초반의 분위기로 보는 이들에게 큰 낚시 줄을 드리우는데, 나는 낚여서 파닥파닥 하면서 보았다. 포인트는 중반 즈음에 설마 설마 하는 일이 정말 결말로 다가온다는 것. 우유부단한 남자와 기센 여자 둘이서 펜션에 여행을 간다. 근방에 흉흉한 소문이 돌아 밤에는 나다니지 말라고 당부하는 주인의 말을 무시하고, 마실 것을 구하러간 남자가 뜻밖의 물건을 들고 돌아온다. 역시나 섬찟한 공포감 보다는 MT가서 밤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자세로 재미나게 볼 수 있다.

세 번째 이야기는 “オレオレ” – 나야, 나
반전 공포!? 물. 요즘 한창 철이었던 보이스 피싱의 초창기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사랑과 감동의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짧지만 많은 스포일러를 담은 한 단어. 식스센스……….

한편씩 끊어서 시간 날때마다 가볍게 보는 것이 최대 장점이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니 올해 여름에는 여름특집 시리즈물을 안하는가…문득 M이 생각난다. 내 영혼이~ 아파오…흠. 음?

*관련 글 [영화] 日常恐怖劇場オモヒノタマ念珠 B :: 일상공포극장 오모히노타마 염주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 The good, The bad, The we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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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이 개봉한지는 좀 되어가지만, 예고편을 보고 너무나 보고 싶었던 탓에 모든 기사와 스포일러성 글 및 일체 관련된 소식을 끊고 살았기에 누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인지도 모르고 영화를 봤다. 그 덕에 좀 더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 볼 수가 있어서 결과 적으로는 괜찮았 던듯 하다. 그 생각을 뒤집어 보면, 극중 나오는 세명은 어느 누구가 좋은 놈을 붙여도 어울리고, 나쁜 놈을 붙여도 어울리고 그리고 이상한 놈을 붙여도 어울렸다는 것이다.

[#M_스포일러가 가득 함유되어 있음|스포일러가 가득 함유되어 있음(?)|이상한 놈 부터 가볼까. 설정상 송강호가 이상한 놈이다. 그가 이상한 놈인 이유는 어리숙해보이고 하는 짓이나 대사가 얼치기
같고 진지함이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정우성은
진짜 송강호랑 누가 설정상 이상한 놈인지 헷깔린다. 실력은 출중하나 몽상가 같은 모습도 있고, 어느 순간 비트의 정우성이 많이 생각나기도 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를 하나, 말을 타고 질주를 하나 폼생폼사! 그런데 왜!? 난 이병헌 또한 이상한 놈 처럼 여겨졌을까. 품안에 다이아를 따로 챙겨둘 정도로도 물욕이
있는 사람이 복수 하나에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려 한다는 사실, 거기에다가 자신을 난도질하고 손가락 까지 끊어버린 녀석을 따라하는 행동들, 이상하지 않을 수 없다. weird 보다는 crazy에 가까울지도. 차라리 다이아도 따로 챙기지 말던지.

나쁜 놈의 기준으로 살펴 본다면, 송강호 이 녀석 참
나쁜 놈이다. 손가락 절단도 이 놈이 원조고 이병헌은 그의 희생양으로서 징징대는 애일 뿐이다. 거짓말도 밥 먹듯이 구렁이 넘어가듯이 잘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병헌이 두번 째로 나쁜놈인가…아니다,
정우성이 두번 째다. 독립군이 어쩌고 내 꿈이 뭐야 하면서 착하고 순진한 척은 다하더니 자존심 박박 긁게 싸가지 없는 말도 잘하고
금은 보화도 무지하게 좋아한다. 돈이라면 그냥 아무나 죽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정말 징한 녀석이다. 이병헌…뭐 흔히 있는 캐릭터지만 ‘알고보면 가장 불쌍한 놈(..)’……

착한 놈은 찾아 볼 수 없는 이 영화에서 착한 놈의 설정은 아마도 정우성. 하지만 앞에서 정우성이 얼마나 이상하고 나쁜지 이야기
했으나, 그래도 봐준다. 이병헌은 친일파를 시원(!)하게 죽였으니 대의적으로 진정으로 가장 착한 놈이다. 송강호는 진작에 둘 다 죽여버릴 수
있었지만,  은퇴한 무림 지존으로서 자비를 배풀었으니 어찌 착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비록 성격은 악마라도 말이다.


영화 보면서 이 노래가 흘러나 올때 이 장면이 생각나서, 그 씬이 굉장히 멋지게 보여야 했는데 너무 웃겼다=_=_M#]

영화는 내 기대 이하 였다. 유쾌, 멋이 가득한 영화를 기대했지만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해 어딘가 어색하게 이어져 나가는 내용들이 몰입을 방해했다. 하지만 그 만큼 세 명의 비중은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도록 제대로 배려한 듯 했다. 특히 송강호의 캐릭터가 두 멋진; 남자로 인해 굉장히 튈 수 밖에 없었는데, 각 캐릭터의 역할 분배를 잘 한듯 했다. 관객으로서 모든 것이 탁탁탁 들어맞는 스토리와 액션을 모두 추구하기엔 기대 이하지만, 편집으로선 그 의도에 맞게 잘한 듯 싶다. 그래서 칸 영화제 버전을 꼭 보고 싶다.(놈놈놈 ‘칸 버전’ 이 개봉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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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증 샷


ps. 개봉날 보리라고 생각했던 영화였지만, 이 영화를 꼭 같이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던 터라 참을 수 있었음. 하지만 정작 영화 볼 때 피곤해서 졸뻔했던! 위험했던 놈놈놈!!
ps2. 결말도 다양하다고 하는데 DVD로 보는 것은 필수 요소 일듯.
ps3. 포항CGV 사이드 좌석이 스크린을 향해 틀어져 있었는데, 강변도 그랬던가…사이드도 관람하기에 나쁘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