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 2008 #1 – 구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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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일본의 짧은 드라마식의 괴담이라던지 공포물을 보았는데, 전설의 고향을 보는 순간 ‘아 이런게 한국적인 공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 사라졌던 전설의 고향은 여름에 부활하는 시즌제가 완전히 정착한 듯 싶다. 그 중에서 단골로 나오는 구미호가 2008년의 시작이다.

오늘 보기 전에 스틸컷을 통해서 구미호는 박민영 이다 라는 스틸컷을 보았기 때문에 감상하는 포인트는 ‘언제 박민영이 구미호가 되는가’ 였다. 그래서 보는 내내 조바심이 생겨 ‘혹시 이거 내일까지 하는 2부작인거 아냐’ 하며 시계를 쳐다보았다. 구미호는 인간이 되기 위해 간을 빼먹는다, 라는 이야기를 전제로 마지막 남은 마스터피스(!)를 눈앞에 두고 항상 좌절하는 캐릭터인데, 그런 것이 아닌 한 집안에 걸친 저주, 그리고 사람의 간을 먹는 구미호가 아닌 구미호의 간을 먹는 사람이 더욱더 잔인하게 그려내는 스토리다. 그렇기에 조바심을 내게 했긴 하지만 결국에 구미호로 변신하고 후다다닥 해치우면서,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한 시간짜리로 이야기를 구성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여겨졌다.

구미호 하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역시나 구미호겠다. 역대 구미호들 중에서 생각나는 사람이라면 고소영 정도 인데 박민영의 구미호는 무섭다기 보다는(무섭기로 따지면 할머니가 최강이었던 듯) 다른 느낌의 모습을 드러냈다는데 차별성이 있다. 한 네티즌(ㅁaskaz)에 의하면 ‘x라 섹시해’ 라면서 박민영의 역할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낼 정도였다. 또 구미호의 CG가 좋았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엔딩크레딧에서 본 CG이름은 한명 특수효과 외주제작사 2명 정도로 기억하는데, 음 열심히 해야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여름의 시작이다. 바다로 떠나고 산으로 계곡으로 다녀야 할 때다. 하지만 수박 한접시와 전설의 고향, 매년 익숙하지만 올해도 기대된다.

티져영상은 흠좀무

[영화] 日常恐怖劇場オモヒノタマ念珠 B :: 일상공포극장 오모히노타마 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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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포극장 오모히노타마 염주(이하 일오)는 30분 가량의 드라마 형식의 9편이 모인 옴니버스다. 한 편당 30분 가량으로
3편씩 묶어서 하였다. 각 각의 이야기는 개성넘치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가득차 보는 내내 즐거움이 가득했다. 고로 나도 세 개씩
끊어서 감상평을 적어 놔야겠다

네 번째 “リアル” – 리얼
메트릭스를 연상케 하는 스토리 라인을 지니고 있는 이야기. 극에서 주려는 공포의 내용도 엇비슷하다. 차이점은 결말이 다르다는 것 정도. 처음 메트릭스를 봤을 때 난 이 영화는 공포 영화라고 말했다. ‘너를 둘러싼 세상의 모든 것은 거짓이다’ 라는 것. 티비에서 접할 수 있는 정신분열증(이 진실인지는 모르지만)에 걸린 사람이 정말로 진실된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라면.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존 내쉬가 메트릭스를 젊은 시절에 볼 수 있었다면 영화화가 가능한 인생을 살았을 것인가. 짧게 보면 영화 ‘트루먼 쇼‘ 를 보고 시작된 ‘나는 정상인가?’ 를 묻게되는 공포물이지만 왠지 모르게 허약한 이야기.

다섯 번째 “キノコ狩り” – 버섯 채집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 시절이나 혹은 더 나아가 스카이러브 시절에 퍼졌을 법한 이야기다, 그만큼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 적인 이야기다. 채팅에서 만나 번개모임으로 버섯 채집을 떠나는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해지는 말중 하나인 ‘이쁜 여자는 조심해야 해’ 라는 교훈을 준다. 이토준지 시리즈물에 나올 법한 모습이 공포인, 시각적인 징그러운 공포감을 준다.

여섯 번째 “エドちゃん” – 에도짱
한강에 ‘괴물‘ 이 산다면 그곳엔 에도짱이 산다. 얼굴은 도라에몽 필나게 생겼는데 뭐랄까나…’멋지다 마사루‘ 의 무아! 같은 존재 랄까나. 아니 글을 쓰다보니 무아임이 확실하다. 확실해…… 이야기는 초능력을 가진 그루지의 귀신 꼬마 처럼 생긴 꼬마와 에도짱 둘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그렇다고 이상한 둘 간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는 아니니 안심해도 괜찮을 듯 싶다.

그러고 보니 오늘(8월 6일)부터 2008 전설의 고향 을 시작한다는데 본방사수 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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