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Superman Returns :: 슈퍼맨 리턴즈


뭐 사실 개봉일은 벌써 저만큼 지나갔고, 자주가는 블로그마다 슈퍼맨에 관한 포스팅은 있었으나, 나는 단 한가지도 읽지 않았다. 물론 트레일러영상마저도 안봤다. 단지 나는 슈퍼맨을 보러 갈 맹목적인 목적도 없었으며 왠지 모를 위화감에 안보려 했으니.
– 그것은 단지 남자가 겉팬티와 쫄쫄이를 입고 돌아다닌다는 남사시런;[교육에 의한] 꼴보기 싫었음이리라.

아무튼 휴가들도 우글우글나오고 와아~하면서 여차저차 어쩌다가 보게 되었는데.

오오오. 이거 정말 감동이다. 아…정말 최고의 히어로는 슈퍼맨이다 싶었다. 영화 보는 내내 우오오~ 오오오~ 하면서 봤으니 말이다. 뭐 대단해서 우오우오 거린 것보다 부분부분 재미있는 요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메트릭스3 때처럼 특수효과를 보고 환장한 것도 아니고 로맨스 스토리에 깊이 빠져든 것도 아니다. 그냥 가볍게 단지 즐겁게 보기에 너무 좋았다.

[#M_영화 내용이 담겨 있으니 주의하세요. 왠만하면 영화 보신분만 읽으시길.|음…..?!|
사랑에 무책임한 히어로[중간] 도대체 둘중 누구를 정부로 둔거야![우]”]
간과 쓸개까지 다 바치지만 슈퍼영웅에게 밀려버리는 완전히 안구에 습기 차게 만드는 인물인 리쳐드. 그는 진정한지구인의 영웅이다. 죽어야 했을 수퍼맨을 구해주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가 사랑하는 루이스가 슬퍼하지 않길 바래서한 것이지, 결코 슈퍼맨을 위한건 아니였으나 그 행동이 그녀가 그에게서 완전히 떠나버리는 계기가 될 줄이야. 특히나 나중에 병원에서 루이스가 슈퍼맨에게 “He is your sun.”[아마도] 그말을 하기 위해 가는데….리쳐드는 그녀를 내려주며 말한다. “길이 이래서 주차는 못할꺼 같네,기다릴께.” 하지만 기다린다는 말에 살짝쿵 고개를 저으며 아들과 같이 내리는 루이스. 그걸로 난 완전 안구에 습기가넘쳐나버렸다……

뭐 아들에 관한 이야기는 중간에 “당신 아들이 아닐지도 모르지” 라는 루이스의 스쳐지나가는 말한마디에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고…중요한건 아들이 딸처럼 귀엽게 보였다는 것.[헉] 그리고 그 아들은 5세때 첫 살인을 해버렸……666이 생각난다.[머엉]

슈퍼맨이 지구로 추락(..)할때는 [상처입은 천사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중얼…] 한순간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것도…참으로 푸훕한 이야기다.
_M#]
영화를 봤기에 다른 사람들의 평을 보고 말좀 하자면;
왜 다들 그렇게 크리스토퍼 리브에 목을 매고 있는지;; 내가 슈퍼맨에 그리 큰 관심이 없던 사람이여서 그런건가[나름대로 다보긴 봤는데;;스몰빌은 안보지만;;] 일부로 그것을 노리고 만든거잖아!!! 라고 말한다고 해도,  맬로물이라던지 액션이 기대치 이하라던지 그런 평들이 많더라. 하지만 나로서는 리턴즈는 슈퍼맨의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주고자 하는게 목적이 아닌, 지구의 영웅으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기에 그분들과 같이 고개를 끄덕일 수가 없다. 슈퍼맨의 삶속엔 “인간적인 고뇌”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인류에 그를 필요로 하는 목소리가 언제 어디서든 들려오고 또 달려가는데 그의 소소한 일상을 영상으로 다 옮기면 그게 슈퍼맨 활약을 다룬 다큐멘터리지…배트맨은 문제가 생기면 철저한 원인 분석을 하지만 슈퍼맨은 너무나도 바쁘다. 아마도 도시 하나랑 지구를 보는 스케일이 다른 탓이기도 하겠지만, 슈퍼맨은 일단 눈앞에 닥친 일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바쁜 사람아닌가.[결과만 중요한 히어로]


만약 슈퍼맨 리턴즈를 아직 안봤다면 렉터박사를 여타 히어로물에 나오는 “난 신이 될테다” 라던지 “세계를 멸망시키겠어”라는 완전 삐뚤어진 악당과의 비교는 하지마라. 원래 유쾌하신 분이니깐. 그런 이해 없이 악당이 악당답지 않고 히어로가 활약하는 부분을 너무 적게 보여준다!! 라고 한다면 매우 유감이다.
영화보고 술마시면서 들은 이야기중에 다시금 환기 시키게 되는 말들이 나왔다. 렉터박사는 지금까지는 서부의 캘리포니아 해변에 환장했었지만 이번엔 미국을 파괴 하려 하지만 지도를 잘보면 서부 해변가들은 남아있다…걔다가 그 지도에 주(state)도 이미 나눠놓고 땅팔 생각에 즐거워 한다.라던지;또 힘보다는 머리라는 명언 및 인간은 역시 땅을 추구한다던지…세계정복에 관심없고[스스로도 말하지만] 자신은 전혀 신이 될생각이 없으며[올바른 가치관?] 단지 땅투기의 목적이 있는 순수함을 가진 악당.

그러기에 이 영화는 수많은 돌아오는 영웅들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영화고 그래서 재미있다.
라는게 나의 평.

[#M_정말로 이 세계에 슈퍼맨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멍멍|
하지만 영화와는 전혀 별개로 정말로 이 세계에 슈퍼맨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을 해봤다. 세계엔 아픈 사람은 너무나도 많은데 슈퍼맨은 어떻게 해줄까. 사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지금 당장 눈앞에 뜻하지 않은 위험에 처해 소리쳐 그를 찾는 사람을구해내는게 다일 것이다. 독재정치에 피흘리고 아파하는 어느 나라들의 국민들을 위해 독재자 어떻게 할 수 있을리도 없고,굶어죽어가는 아이들을 위해 밥을 하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한쪽으로 치우쳐 가는 사회를 막을 수도 없을테고, 인터넷의 악플로인해 상처받는 것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영화속 기사에 퓰리쳐상을 받는 주제가 슈퍼맨이 없어도 잘 산다는 이야기다. 그것은 그가 있을때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고있어도 사회가 돌아가는데 단지 addition일 뿐이지 주체적인 존재는 못된다. 따지고 보면 이번 사건(?)은 슈퍼맨이 지구에 온 원죄(!) 탓이다.
이래나 저래나 슈퍼맨은 개고생해도 이렇게 욕먹는 법이니 결코 히어로의 삶은 순탄치가 않다. _M#]

*슈퍼맨리턴즈 공식 홈페이지
– http://supermanreturns.warnerbros.com/
사진들은 전부 공식 홈페이지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잠보니스틱스(이글루 블로그)
= 슈퍼맨 리턴즈 ~돌아온 켄트씨의 파란만장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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