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베니스의 선택, 지아장커 감독을 만나다

필름포럼에서 지아장커 감독 내한에 따른 “세계” 시사회와 함께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믿음과 열정 없이는 영화는 불가능 하다."


영화 “세계”가 끝나고 영화에 대한 질문 및 다른 여러가지들에 대해 질문들이 있었다. 나도 질문이 있었지만, 막 손들었을 때 “이번 질문까지만 받고 시간관계상 마치겠습니다.” 라고 해버리더라. 물론 난 선택받지 못했다.

언론이 아닌 가까이서 만나본 감상으로는 무척이나 가깝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인간적으로 다가왔었다는 시적인 표현보다,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 같은 기분이랄까나. 하지만 영화를 말할 때, 지금까지의 시간을 말할 때는 20대의 정열이 느껴졌다. 하지만 다듬어 지지 않은 의욕이 아닌 결과로서 만들어낸 모습에서 느낀것은 그야말로 감동이였다.

“어렸을 땐 영화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 난 선생님이 될수도 있고, 어머니를 모실 수도 있고 여러가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삶은 차에 달린 브레이크 처럼 멈추고 싶은 그 자리에서 멈출 수 있는게 아니라 조금씩 더 밀려간다. 그것을 하나로만 볼것이 아니라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7시 20분에 영화가 시작하고 2시간 10여분간의 영화가 끝난 후에도, 1시간 가량 관객들과 대화를 나눈 후에 싸인까지 해주셨다.

“시인은 좋은 시상이 떠오르면 바로 적을 수 있고, 화가는 영감이 떠오르면 캔버스에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믿음과 열정 없이는 불가능 하다. 그것은 오랜기간의 준비와 과정끝에 나오기 때문이다.”

하드커버(..)에 받았다.

일요일까지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주욱- 하신다는데, 난 거기 들을 수가 없지 않는가!! 시사회장에서 끝나고 우연히 뵙게 된 분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싸인을 받고 나서 손들지 못해서 물어보지 못한 것을 기여코 물어봤다.싸인을 받고 나서 손들지 못해서 물어보지 못한 것을 기여코 물어봤다. 언제 또 물어볼 수 있겠느냐고 격려까지 받고 나서야 말이다.

감독님을 만나러 오면서 딱히 할 것은 없고 낙서한 그림을 드렸다. 그랬더니 나의 싸인까지 받아가셨다[Orz…정말 죄송해요]. 사실 그 그림엔 한국어로 써놓은 나 혼자만의 감독님과의 약속을 써놓았다. 오오…로맨스 같은거 아니다-_-…약속보다는 내 각오에 가깝겠지.

시간이 흐르고 내가 지금 가진 20대의 무모함-_-과 엇나감-_); 그리고 정열을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하고 활기찬 생각을 한 하루.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