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훈련가서 하루에 한권씩 두권의 책을 읽고 왔다. 일과가 끝나고 저녁을 먹고 내무실에서 노가리를 까다가 정신(?)교육 동안에 읽을 수 있었다. 내가 가져갔던 책은 아니라 정환이가 가져온 두권을 내가 읽은 것이다. 그 중 한권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은 꽤 시간 때우기에 괜찮았던 일본 추리소설이다.
내용은 별거 없다. 단지 신은 주유를 낳았으면서 왜 공명까지 내리셨나이까…랄까나. 이런 류의 결말은 뻔하지만 그 뻔한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지켜보는게 재미있겠거니. 중반까지의 늘어짐을 마지막에 잘 말아놓은 듯 하였다. 김전일류라기 보다는 코난류의 소설이라고 생각이 되었다랄까나.
더불어 천재이자 범죄자이자 주인공이 조니.L 님의 미래가 될까봐 무서운 소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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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Wanted :: 원티드
“원티드 쩔어 난 졸려의 노예가 되겠어”
Naskaz가 난데 없이 문자를 보냈다. 도대체 우리 사이에 이런 근황의 문자를 보내는게 몇 년 만인지, 고등학교 처음 핸드폰을 들었던 3개월동안 미친듯이 문자질을 했던 그 때 이후의 기억이 잘 없는데…그래서. 궁금했다. 나 역시 예고편을 보면서 내 기대작에 넣어놨었는데, naskaz가 문자를 보낼 정도면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는 걸까. 극장으로 향하는 수 밖에 없었다.
Wanted는 참 재미있다. 스토리는 볼 것도 없는 정말 재미있는 액션 영화다. 최근에 본
The Forbidden Kingdom 과의 차이점이 확실하다. 두 거물급 스타의 액션이 난무했으면 좋겠는 영화에 억지스런 스토리를 끼워넣으려는 영화와 한 섹시한 스타가 나오는 영화에 대단한 액션까지 함께한 영화, 재미의 차이는 확실했다. 액션 영화에 스토리는 포기해라! 라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액션 영화에서는 액션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고 본다.
안젤리나 졸리의 얼굴도 이제는 늙었다! 라는게 느껴졌다. 처음 툼레이더로 나올 때, 한창 그 게임의 팬이였던 나로서는 그녀가 참 맘도 안들었었다. 왜 졸리가 섹시한가? 는 알 수 없는 세계의 일어었다고 해야하나. 괜찮게 보기 시작한게 CG로 나왔던 베오울프에서가 현실 영화보다 좋다고 생각했었던가, 스미쓰부부 이야기였던가. 아무튼 그녀의 최후는 정말 멋졌다.
아무튼 영화는 굳이 이야기 할 것 뭣도 없다.2편에 대한 여지도 떡밥도 없는 정말 깔끔한 영화다. Wanted는 이 영화만으로도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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