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日本のこわい夜 特別版 :: 일본의 무서운 밤 특별판

사용자 삽입 이미지일본물은 서양물과는 다르게 좀 더 무섭게 나에게 느껴지기가 쉬운 이유는 귀신이라던지 공포감을 주는 주체가 같은 동양인이라는데 있다. 어릴 적부터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을 쉽게 접하고 살았다면 생기지 않았을 것인데, 왠지모르게 어렸을 때는 이른바 ‘서양의 살인마’ 이미지는 백화점에 즐비한 마네킹으로 굳어져, 그 마네킹에 대한 공포감을 극복한 이 후로는 Ghost를 보고 공포감을 느끼기는 쉽지 않아져 버린 것이다.

‘일본의 무서운 밤 특별판’은 영화가 아닌 2004 년 9 월 TBS 수요일 프리미어에 방송된 TV스페셜 드라마를 엮은 옴니버스다. 일본의 유명한 감독들이 참여 했으며(감독들 정보는 이곳 클릭)도시 전설 및 총 다섯개의 괴기한 이야기가 엮여 재미있고 시원하게 볼 수 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도시전설을 다룬 “거미여인” 이다. 두번째는 “틈”, 세번째는 “희생”, 네번째는 일본이라 발생 가능 한 가능했던 “금발괴담” 마지막으로 다섯번째는 “예감” 이다. 첫 번째와 네번째는 제목만으로도 알만한 괴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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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어느 날 밤, 버스에 기모노를 입은 조금 늙으수레 보이는 여인이 타면서 시작한다. 홀로 탄 버스에서 느닷없이 버스 운전기사에게 “자네 무서운 이야기 좋아하나?” 를 물으며 하나씩 풀어 나간다. 버스기사는 당연히 듣고 싶어야만 하겠지. 왜냐! 나도 듣고 싶거든!!

다섯 가지 이야기 중에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것은 ‘거미여인’ 이다. 이미 공포의 주체가 무엇인지 제목에서 부터 그리고 본 내용의 처음부터 부터 패를 내보이고 나섰지만, 공포감을 주는 그 과정에 몰두시키려기 보다는 반전은 아닌데 반전이랄까 느껴지는 내용이 맘에 들었다. 가장 독특했던 소재는 아무래도 ‘틈’. 단편이라서 가능한 이야기 속에서 짧지만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 ‘희생’은 무난하게 쉬어가라고 세번째에 넣은 듯 하고, ‘금발괴담’은 주온으로 유명한 시즈마 타카시 감독의 작품으로 주온의 일본판과 북미판을 섞어서 단편으로 만드려다 똥 마려워 똥 싸러간 수준이랄까나. ‘예감’은 교훈적(?)인 이야기.

여름날, 밤 10시즘되서 드라마 할 시간때즈음에 맞춰서 보면 좋을 듯 하다. 맛동산과 함께 하면 더 좋을 지도.

[영화] 口裂け女 :: 입 찢어진 여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초등보다 예전인 국민학교 시절, 그 시대를 이야기 하다보면 빠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홍콩할매, 똥 누는데 휴지가지고 시비거는 할매 그리고 빨간 마스크.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순수함이 지나치던 시대였었다. 물론 도시괴담을 믿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러한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대비책(!) 까지 줄줄 외우고 실행에 옮겼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중에서 가장 공포에 떨게 했던 것은 다름 아닌 달리기가 가장 빠른 빨간 마스크였다.

관련 글 “입찢어진 여자” 위키피디아 에서 내용 보기

실체가 없으니 만드는 수 밖에 없었을 본질이 없는 괴담을 어떤 식으로 영화화 해냈을까. 일단 1편에서는 그 실체만이 나온다. 괴담의 특징은 여러가지 발생원인들이 있다는 것인데 내가 모르던 내용을 모티브로 만든 것 같다. 입이 찢어진 이유에 대해 성형수술 실패설을 나는 지지하고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가정 폭력을 이야기 한다. 단순한 가정폭력이라기 보다는 싸이코패스에 가까운 행위긴 하다만;

영화는 괴담의 실체를 밝혀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 입 찢어진 여자는 단순 명료하게 등장하고 아이들을 데려가서 입을 찢는다. 내가 이쁘니? 라고 묻는 모습 또한 생략되어(범용적인 겁을 주는 방법으로 영화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듯) 있다. 적어도 내가 빨간 마스크가 무서웠던 이유는 “내가 이뻐?” “예” “이래도 이뻐!! 와아아악” 하는 대화속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영화내에서 그것에 대한 모든이들의 오해(!)를 풀어내지만 이건뭐, 동심 파괴수준!! 최초에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뭥미! 를 외치게 되지만 뭐 장면이 넘어가고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면 별 상관은 없어진다. 그리고 들고다니는 가위도 그닥 상관없다. 힘(!)은 발길질로 충분한가 모양이다. 조금 흥미로웠던 점은 남자아이는 죽이고 여자아이는 입을 찢는 한이 있더라도 살려서 보내더란 것이다. 영화내에서는 그다지 희생자가 많은 편이 아니라 수치상으로 통계를 내어서 진실을 굳히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겠지만 말이다.

그건 그렇고 영화 내에서 입 찢어진 여자의 모습은 동일성을 지니고 있어서 극의 흐름이 이어지는데, 막상 마지막 장면에선 그 당시엔 속편을 기획하지 않았던 탓인건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통일성을 파괴해 버린다. 아마도 생각없이 ‘영화의 마지막 이니깐’ 이라는 생각으로 만든 씬이 아닌가 싶다만, 뭐 그것은 내가 알 수가 없는 부분.

영화 감상이라기 보다는 내가 알고 있던 동심을 파괴해버린 것에 대한 개인적인 불평에 가까운 감상은 이것으로 마쳐야겠다. 애들이랑 여럿이서 모여서 영화 틀어놓고 이야기 하면서 맥주도 한잔하고 육포도 같이 뜯으며, 중간중간에 보기 괜찮은 영화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