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와 예시의 발명과 발견 “천민 민주주의”


거리에서 만난 그는 뽀송뽀송(?)한 피부에 맑고 고운 음성을 지닌, 이 사람이 악명(!?)높은 그 진중권이 맞나 싶을 정도의 사람이었다. 갑자기 나한테 다가와서 인터뷰를 요구당하기(!) 를 두 세번으로 마주친 인연을 가진 그. 그의 진가는 오늘 100분 토론에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번 출연하였던 100분 토론에 진중권씨는 사실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았다. 본인도 그런 말을 했지만 전문가적이고 과학적인 지식을 요하는 사안에 그가 투입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그런 사안으로 접근하는 토론이라면 주제가 미학쪽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다. 같이 토론 하는 일들도 그런 사람들보다 학자들이 그의 상대로 더 좋다고 본다.

여튼, 낮에 100분토론 나올 사람들을 확인 했을 때, 난 생각했다. “오늘이 날이구나.”


  주성영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종률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교수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빨간펜으로 색칠한 이름들이 주요 대상이 아닐까, 특히나 주성영 ‘대’ 한나라당 ‘대’ 국회의원의 행보를 주목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주옥같은 말솜씨와 행적들은 지구 반대편으로 뚫고 아르헨티나로 관광을 보낼만한 일들이 었기 때문이다. 나야 마주보고 있다면 금새 흥분하는 성격탓에 확 질렀겠지만, 오늘 티비로 보면서 브라운관(아직 LCD티비를 구입하지 못하였..)을 향해 발차기를 하고 들리지 않을 그곳 스튜디오를 향해 욕을 내지르는 방법밖에 없었다.(그런 의미에서 진교수가 썩소를 날려주었을 때, 잘했다고 생각했다.(그 사람은 시청자들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자신을 말을 듣고 있을지 죽어도 모를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었기 때문) 인격침해를 하기 위한 말이 아니라 순수하게 궁금하고 또 알고 싶은 일로서, 정말 우리나라에서 기존의 어떤 교육들을 받았고(밥상머리 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저런 사상과 인격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떠한 주변의 환경이 필요했는가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서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을 정도다.




진중권씨의 말을 다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와아!!” 라고 소리쳤다. 나의 일갈성보다, 허공의 발차기보다 의미있는 말한마디 한마디가 전율케 했다. 이쯤되면 “승리의 진중권” 이란 말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오늘의 100분 토론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시간대도 12시로 바꿨는데 이젠 뒷편성 안심하고 토론을 죽 이어갔음 하는 것이다. 용서하겠다는 주의원의 말, 그 뒤에 차한잔 마시면서(손석희씨가 이후의 이야기는 끝나고 차나 한잔 하면서…라고 말슴하심) 나올 이야기가 궁금하다.

100분 토론에 섭외되는 사람들이, 서로 상대방편에 어느 사람들이 나오는지 알고 수락하는가 싶다. 이른바 지고지순하신 보수진영에서는 진중권과 함께 토론을 하는 것은 독배를 마시는 것과 같은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에겐 사용제한 렉이 풀려있는 조중동이라는 드래곤볼이 있기에 독배를 마셔도 살고, 아르헨티나로 보내도 전세기를 보내서 데려오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