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s coming In Sydney (06/07 Rain World Tour)

건너건너 소개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스타-_) 비의 시드니 콘서트를 가게 되었다. 한달전부터 길거리에서 차에 포스터 붙이고 다니고 하더니 오늘 하는 것이였다. 물론 난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표. C구역. -_-


Townhall에서 Olympic Park까지 찾아가는데 일행들과 버벅버벅대다가 간신히 갔다. 완전 한인촌 이라고 불리우는 Strathfield역에도 환승하는 겸 내려보았는데 역이 꽤 큰 편이여서 놀랐다. 여튼 그래도 도착 하여 안으로 들어섰다.

[#M_더보기|끝났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직 시작하기 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불이 꺼지고 저 천막이 내려가면 시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Rain)씨 노래 부르는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꽉찬 인원은 아니였다. 어림잡아 (내생각엔) 4000명 안된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콘서트 끝나고 인증샷 기념.

콘서트를 여러곳에 다녔지만, 취향인 곳만 다녀서 인지 굉장히 색다른 광경이였다. 이곳은 호주였지만 그곳에서 난 백인이나 그런
계열은 한명도 못보고 99.9%는 아시아계 사람들만 보았다. 대부분이 여성팬들이였으며 팬들은 정말로 즐겁고 좋아하는 거 처럼
보였다. 특징이라면 교민들중에 아버지가 자식들을 데리고 온 케이스가 꽤나 있어서 중장년층도 있었다는 점이다. 다들 좋아하고 있을
때, 정작 내가 추구하는 콘서트 음악과는 거리가 멀어서 싱어가 아닌 다른 면들을 살펴볼 기회가 되었다. 무대 기획이라던지
연출쪽으로 말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조명은 대단해!” 라면서)

한국에 있을 때, 티비를 보면 티비화면이 좁아보이는 가수를 마지막으로 본게 비였었다. 월드 투어를 한다고 했을때, 큰 무대가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비록 취향은 아니지만, 무대위에서 열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_M#]

그래도 본성은 속일 수가 없으니 “98%가 부족해!” 를 외치며 공연장에서 나왔다.(2%는 공짜의 힘) 싸이(PSY)나 크라잉넛이 시드니에 위문 공연 좀 오라고 외쳤다. -메탈리카 콘서트를 되세김질하며- 시드니에서 펑크 락 클럽을 찾아내고야 말겠다!!!

Happy Easter~!

과제를 냈다.
3주짜리 과제를 하루만에 해치워놓고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하며 요리를 했다. 감자를 썰어 튀김가루에 살짝 옷을 입히고 적당한 냄비에 기름을 부은다음에 뜨겁게 만든다음에 퐁당 집어 넣었다. 그리고 몇분 기다리면서 살짝살짝 뒤적여주면서 속이 익고 겉이 바싹바싹 해지도록 기다린다.

요즘은 무척이나 밥을 잘 먹고 있다.
십몇여년 동안 이렇게 아침을 부지런히 챙겨먹겨 먹은 기억은 없다. 군대에서는 짬안될땐 꼬박꼬박 먹었지만 기분은 밥을 씹는 기분이 아니라 그냥 입만 움직이는 기분이였다. 바닥에 들어누울 때즈음엔 내 맘대로 밥을 먹으러 다녔으니 말이다. 마지막 한달은 군대에서 생산되는 모든 먹거리를 금했기도 했다.(심지어 PX에서 파는것 까지)

그런데 이곳에서는 이것저것 ‘직접’ 해먹고 있다.
매일 아침 계란과 잼을 바른 토스트와 우유에 말은 콘프레이크, 사과 한쪽을 먹었었다. 하지만 쌀을 사다가 밥을 지어 먹는것이 산술적으로 더 경제적이라는 것을 깨달은 이후엔 매일 아침 밥을 먹고 있다. 처음 2주동안은 감자와 양파와 당근 3형제와 싸고 맛있는 햄, 그리고 계란을 이용하였다. 볶기도 하고 굽기도 하고 비비기도 하고 카레, 자장, 부추 부침개, 참치햄버거까지 활용음식까지 다 했다. 볶음밥을 해먹기도 하고 오므라이스도 하고. 먹을 것을 같이 쉐어하는 친구녀석은 이제 날 요리사 대하듯이 한다.

그러다 지쳐갈때즈음에, 일을 시작하였다.
ikura라는 north sydney에 있는 일식 테이크아웃 점이다. 그곳에서 하루에 닭 가슴살을 15kg씩 유린하며 칼질의 대가가 되어가고 있다. 또한 각종 튀김을 만들고 설겆이 스킬의 레벨이 올라가고 있다. 이곳은 시급은 그리 좋은편이 아니다. 하지만 끝나고 나면 남은 음식들을 집으로 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저녁이 화려해졌다. 고기도 먹고 튀김도 먹고 스시도 먹으면서 말이다.

한국인 밑이라서 가게 사람들도 다 한국인지라 영어를 쓸일은 없다. 오후 학원을 등록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고 외국인여자친구를 만들어야겠다는 영어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맘껏들지만 잠시 참기로 했다. 요즘은 일하면서 머릿속으로 그리는 콘티와 학교과제와 돈을 모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금요일엔 회식으로 간만에 소주와 찌게를 먹었고 토요일은 집주인내외께서 삼겹살 파티를 열어주셨다.

감자가 다 튀겨지고 구운 햄과 맥주를 들고 맨션 사람들과 가볍게 한잔 짠하고 방으로 올라와 DJMAX2Portable을 한다. 비가 온다. 이번 이스터기간중에 매일 오고 있다. 춥지만 상쾌한 냄새가 기분을 좋게 만든다. 이스터 4일 연휴가 끝나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드니의 유일한 놀이공원인 하버브릿지 Luna Park에서.